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첫 번째 대상 기업으로 휴대폰 케이스업체인 T모기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이란 부실 중소기업의 자산을 매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매각된 본사나 사옥, 공장 등 영업용 자산을 재임대해 계속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캠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억 원 규모 T사의 본사 사옥을 인수한 뒤 다시 T기업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구조개선을 지원한다.

T기업은 지난 2011년도부터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악화돼 법원 회생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작년 기준 연매출액 34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회복돼 현재는 자산매각 후 사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에 있다.

▲ 중소기업 구조개선 지원체계도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위기에 몰린 중소기업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으려면 매입 타당성에 대한 외부법인들의 평가와 각 금융회사들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채권단의 종합 지원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T사는 캠코에 팔았던 본사를 되살 수 있다.

캠코는 지난해 기업은행, 올해는 ▲부산은행▲경남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신한은행과 중소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1000억 원을 투입해 부실기업들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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