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러배마 셀마 하청공장, 저임금-열악한 작업환경 고발

【서울=이코리아】 지난 주말은 우리나라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양대 그룹인 현대자동차-삼성그룹의 입사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현대차ㆍ기아차ㆍ현대모비스ㆍ현대제철ㆍ현대파워텍ㆍ현대다이모스ㆍ현대오토에버)의 '인·적성검사(HMAT)'는 약 1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실시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17개 계열사도 12일 오전, 현행 입사제도로는 마지막인 삼성직무적성평가(SSAT)를 치렀다. 삼성의 SSAT에는 10만명 아래의 응시자가 모였다.

 

◆ 대기업 취업 열기 이면, 현대차그룹 ‘인권침해’ 1위 진면목

13일 두 그룹 인사 담당사자들은 “6000명 안팎(삼성 4000~4500명, 현대차그룹 약 2000명)을 뽑는 이 시험에는 약 11만명의 응시자가 몰려 청년 취업난의 심각성을 충분히 느끼게 해줬다”며 “결시자들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 모습을 10여년간 봐 온 기자들은 이들 젊은이들의 대기업 취업 열기는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을 것이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경기 불황의 지속과 취업난이 ‘3포세대’를 거쳐 ‘5포세대’라고까지 스스로 비하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 월급 많이 주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만큼 간절한 바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대기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열정을 탓할 이유나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들 현대와 삼성은 나란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인 동시에 ‘인권침해’라는 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지난 10일 “삼성, 인권은 '남 얘기'?…인권침해 진정 건수 1위 기업”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삼성그룹이 2009~2014년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인권침해 진정의 대상 기업이라는 사실이 주요 내용이었다. 삼성그룹은 특히 전체 진정 건수인 79건 중 56건(70.89%)이 장애 차별을 이유로 한 것이라 장애인들의 공분을 일으키는 기업으로 손꼽히게 됐다.

그렇다면 현대자동차그룹은? 만일 장애차별에 대한 진정 건수를 뺀다면 현대그룹이 단연 삼성그룹을 앞선다. 모두 32건으로 삼성의 23건보다 무려 9건이나 많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은 4건으로 2위인 삼성-아시아나그룹의 배에 달한다.

이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실은 “인권위에 성희롱을 진정했다는 것은 기업 내 각종 기구를 통해서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만큼 심각하고 절실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했다.

◆ 현대차 ‘비정규직’문제는 인권침해의 대표적 사례

현대차그룹의 인권침해가 새로운 사실은 전혀 아니다. 현대차그룹이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말한 ‘인류의 꿈 실현을 향해 달려온 70여년의 역사’만큼 길다. 그렇다면 짧게 얘기해 보자.

가까이 2010년 11월 현대차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투쟁 이후 현대차 공장 안팎은 비정규직 조합원에 무차별적 탄압은 아직도 생생하다. 노조 탈퇴 강요와 노조활동 방해 등 부당노동행위가 버젓이 자행된 것은 물론 이와 같은 탄압에 이른바 ‘원청’인 현대차가 직간접적으로 개입, 지휘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오로지 비정규직을 도구로만 쓸 뿐이었다. ‘비용절감’이라는 측면에서만 비정규직을 인정할 뿐이지 그들을 하나의 인간, 하나의 근로자로서 대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6일 대법원은 김모씨 등 7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4명에 대해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들은 현대차 아산공장 협력업체에 다니다가 해고당하자 지난 2005년 "실질적인 고용주는 협력업체가 아니라 현대차"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에 승소한 4명은 2년 이상 근무했던 근로자들이다.

이 판결에 대해 현대차 울산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이 내린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인정 판결에 이어 이번 대법 판결까지 사실상 모든 공정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결정"이라며 "회사는 이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값진 승소는 오랜 비정규직 투쟁 끝에 얻은 성과물이다. 현대차는 2012년 사내하청 근로자 출신으로 법원을 통해 최초의 정규직 판정을 받은 최병승씨 이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사내하청 근로자의 신규채용을 마지못해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정규직 노조, 전주·아산비정규직노조 등과 함께 2015년까지 총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 총 2천838명의 사내하청 근로자가 정규직이 됐다. 그러나 현대차 울산비정규직노조는 특별채용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사측을 상대로 투쟁해 왔다. 그래서 지난해 9월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1천247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정규직으로 인정하는 취지의 1심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천명 특별고용을 완료하겠다는 노사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울산지회를 포함하는 노사협의를 통해 전체 사내하청 문제를 노사자율로 해결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생색을 내며 말했다.

진작에 이렇게 나섰으면, 수많은 비정규직의 눈물은 없었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노조가 극한 상황으로 내달려 가야만 그때서야 ‘무슨 일’ 있나 하며, 마지못해 반응해 왔다. 노조의 투쟁으로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못하고, 그 시선을 못 견딜 정도가 될 때, 그러니까 사회적 비용이 노조에 던저 주는 ‘떡값’보다 비싸야만 사태의 수습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7일 현대차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불법파견 사용하는 원청 사장 구속 촉구 전국순회투쟁단'은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 모여 "1만5000명의 불법노동자를 사용하는 현대기아차그룹은 모든 사내 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곳곳의 부당 사업체를 찾아 순회를 떠난 이들은 이날 12일간의 전국순회를 마치고 현대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던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중앙지법이 현대기아차에 대해 '모든 사내하청은 불법이고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음에도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내하청노동자는 회사와 경영진은 그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는 촉탁계약직 노동자를 23개월 동안 고용하면서 16번의 쪼개기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노동자 착취 회사'"라며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새듯이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서도 저임금 노동착취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저항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울산지회 이도환 노조 총무부장은 “2010년 7월 21일 대법원 판결이 난 이후 5년 가까이 됐는데도 법대로 정규직이 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회사는 신규채용 등 꼼수만 부릴 뿐 비정규직 지회와 대한민국 헌법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미국 앨라배마주 셀마는 흑인들에게 ‘성지(聖地)’와 같은 곳이다. 이른바 ‘셀마 행진’의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셀마 행진은 1965년 3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흑인 투표를 막는 남부 주들의 행태에 항의해 셀마에서 앨라배마 주도인 몽고메리까지 87㎞를 평화롭게 행진한 시위다.

두 차례 이어진 행진에서 경찰과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이 벌어지자 전국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이 벌어졌다. 결국 린든 존슨 당시 대통령은 흑인들의 투표를 막는 법규와 관행을 금지하는 ‘투표권법’ 도입을 제안했고 3월 21일 벌어진 3차 행진에서 2만5,000여명의 시위대는 미 육군의 호위를 받으며 주 의사당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이곳 셀마에는 현대차 납품공장이 있다. 이 납품공장 노동자들이 현대차의 ‘사용자 책임’을 물었다.

최근 한 언론의 ‘르포기사’를 빌려와 재구성해 봤다.

“우리는 현대차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고용주 중 하나죠. 우리의 이 투쟁은 50년 전 불평등에 맞서 일어난 흑인 민권지도자들의 투쟁이기도 합니다.”

앨라배마 주 셀마에 위치한 현대차 납품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킴킹의 말이다. 이 공장은 인근 몽고메리 시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에 시트 폼을 납품하고 있다. 흑인이 다수인 셀마 주민의 3분의 1 이상은 여전히 빈곤하다. 지역 중간치 가계 소득도 앨라배마 주의 약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작업장도 노동자 건강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리고 현대차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킴킹은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에 현대차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최근 미국 언론 MSNBC 기고문에 따르면, 킴킹은 현대차가 앨라배마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공공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임금 인상을 하지 않아 저임금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킴킹 자신만 하더라도 거의 10년 이 공장에서 일했지만 열악한 임금을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 미국 흑인 인권 성지 셀마 몽고메리 다리 위에서 현대차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김킹 씨가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 = MSNBC 화면 캡처)

킴킹은 현재 1시간 당 12.25달러(1090원 기준, 1만3352원)를 받고 있다. 이 액수는 이 직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받을 수 있는 임금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장기근속이나 업무 숙련도는 전혀 관계 없다.

한국 금속노조에 따르면, 한국 현대차 노동자들과 비교할 경우 기본급으로만 보면 다소 많은 편이지만, 통상급으로 치면 훨씬 적은 편이다. 미국 GDP가 한국의 2배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액수다. 그래서 현대차 하청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렇게 낮은 월급 때문에 빠듯한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불만이다.

노동 여건도 위험하다. 킴킹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에서 일한 뒤 만성 천식과 기관지염을 앓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매일 흡입용 마스크와 코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한다. 병원에 방문하려면 일을 줄여야 하고, 그러면 버는 돈도 적어진다.

자동차 의자의 속 내용물로 넣는 ‘시트 폼(seat foam)’을 만들려면 호흡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TDI(Toluene Diisocyanate)’라는 위험한 화학물질을 사용해야 한다. TDI는 흡입시 입, 기관지 및 폐에 자극을 주어 가슴 압박, 기침, 호흡곤란 , 눈물, 피부 가려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농도가 낮은 증기라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서 기관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환기는 물론 안전 작업복, 장비가 필수적이다.

미국 노동부 소속의 직업안전건강관리부(OHSA)는 지난해 현대차 공급업체가 연방건강및안전법을 위반했다면서 9350달러(약 1050만 원)의 벌금을 내렸다. 하지만 그 후로도 이 공장은 사내에 알맞은 통풍 공급이나 손 보호와 같이 기본적인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개선하지 않았다.

공장 검사 후 김킹을 비롯한 최소 3명은 생산 라인에서 떨어진 새 자리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회사가 제공한 일자리를 거절하고 현 일자리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현대차가 일자리를 안전하게 하여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지 말아야 하는 책임이 있고, 그럴 힘도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이 이들 공급업체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라고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은 수준이라고 본다.

셀마노동자조직위원회의 대표이기도 한 킴킹은 50년 전 선거권 불평등에 맞서 싸우다 수많은 이들이 다친 몽고메리 다리 위에서 지난달 7일, 현대차에 대해 경제적 불평등을 종식하라고 호소했다. “셀마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문구가 50년 전 미국 정부를, 그러나 현재는 ‘대답 없는’ 현대차를 향하고 있다.

◆ ‘죽음의 제철소’ 현대제철

비정규직이나 셀마 하청공장의 경우 노동자 인권침해의 사례였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현대제철에서는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애착을 갖고 있는 현대제철에서는 최근 또다시 한 근로자가 쇳물분배기에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 회장은 나라 안팎으로 현장 경영을 강조하면서 성과와 발전을 독려하고 있지만 사람이 죽어 나갈 정도의 안전 불감증 구태는 그룹 밖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이번 사망 사고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지난 7일 "아직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경찰과 검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유가족과 대화하며 상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대책은 내부적인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이라며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전 사업장에 걸쳐 안전에 대한 인원과 시설물, 교육과 예산을 확충해 강화하고 있다. 점검반도 운영하며 철저한 체계를 갖춰나가는 데 조직원들이 일심으로 노력 중"이라는 입에 발린 말만 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건이 단발적인 것이 아니라 연쇄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미리 안전 장치나 조치 등 준비만 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점이다.

 

현대제철에서 노동자의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 9월 철구조물 해체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업체 직원 1명이 사망했고, 2013년에는 제강공장 전기로 보수 중 5명이 질식사하는 등 총 10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도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작업 도중 숨졌고 지난 1월에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 이모(62)씨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 7일 사고까지 현대제철에서는 최근 4년간 각종 사고로 18명의 근로자가 숨을 거뒀다. 오죽했으면 ‘죽음의 제철소’라고 불릴까.

지난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내린 특명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아 그룹수장의 목소리가 일선까지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13년 대국민 사과와 안전대책 발표 후에도 사고가 이어지자, 정 회장은 작년 당진공장을 불시에 방문, 안전관련 투자예산과 인력을 대폭 늘리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래서 현대제철은 안전관련 투자예산을 기존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4배 넘게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전관리 인력도 200명 규모까지 늘리고, 상설순회 점검반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지난해 6월 순천공장에 이어 올해 1월 당진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다 지난 7일까지 사망 사고가 줄을 이은 것이다.

안 된 얘기지만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될 가능성은 농후하다. 현대제철이 근본적인 안전 조치를 취하기 보다는 산업재해를 은폐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고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공장에만 한해서 2011∼2013년 모두 20건의 산업재해를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중 1위에 해당한다. 안전의식이 그만큼 심각하게 결여됐다는 비난을 들어도 싼 대목이다.

현대제철의 안전은 앞으로가 더 문제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결의하고 다음 달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오는 7월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축하할 일이지만 걱정이 앞선다.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고도 대형으로 일어날까봐 심각하게 적정된다는 것이다.

지난달 한 구직-구인 사이트가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현대자동차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혔다. 그만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미래와 꿈을 현대차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얘기다.

이들 젊은이들을 포함해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국가와 직원들을 위해 힘썼던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현대차그룹은 당장 인권침해와 산업재해라는 불명예부터 씻어내야 할 것이다.

knt@ekore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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