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뱅코오브아메리카(BoA) 온라인 사이트에서 18일(현지시간) 해킹으로 추정되는 접속오류가 발생했다고 발혔다.

 이는 한 이슬람 해킹단체가 중동지역을 혼란에 빠뜨린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에 항의하며 미국 은행과 다른 기관에 사이버 공격을 단행하겠다는 경고를 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즈 아딘 알 콰삼 사이버 투사'라고 주장하는 이슬람 단체 대표는 "아메리칸 시오니스트 (미국계 유태인) 자본주의자"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그 첫단계로 BoA와 뉴욕증권거래소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트빈닷컴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성명은 "이번 공격은 더러운 영화를 제거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다양한 성격을 띨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성명을 올린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트를 조롱하는 내용의 단편 '무슬림의 순진함'은 미국 민간자본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인터넷에 오른 직후 아랍권, 아프리카, 아시아, 일부 서방국가까지 시위사태를 촉발했다.

 BoA측은 일부 고객들이 속도저하 현상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곧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마크 피피톤 대변인은 "우리는 완전복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가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받은 것이냐는 질문에 피피톤 대변인은 "우리는 시스템 보안을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계속 취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뉴욕,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건주에서 BoA 온라인사이트 접속거부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해 BoA는 접속량 폭주와 시스템개선으로 6일동안 온라인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BoA 온라인 사이트는 예금조회, 계좌이체, 대금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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