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인 20대 일용직 근로자가 사건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나주경찰서는 31일 집에서 잠을 자던 여자 초등학생을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고모(24)씨를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고씨는 지난 30일 새벽 1시30분께 나주시 영산동 한 주택에 침입해 자신의 집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 A(8)양을 끌고가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집에서 딸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30일 오후 1시께 집 인근 인도에서 이불을 덮은채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A양은 신체 중요 부위가 손상돼 수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순천지역 일용직 근로자인 고씨는 최근 A양의 집으로부터 약 300m 가량 떨어져 있는 친척집에서 머무르다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는 친척집 인근 PC방을 다니면서 친해진 A양의 어머니를 사건 직전 새벽 PC방에서 다시 마주친 뒤 자녀들의 안부를 묻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31일 오후 1시20분께 순천의 한 PC방에서 미리 이동경로를 추적, 잠복중이던 형사들에게 붙잡혀 오후 3시10분께 나주경찰서에 도착했다.

 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고씨가 경찰서 안으로 들어서자 A양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목적, 범행 과정, 여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