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년만에 정의당에 복당한다. 

진 전 교수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심상정으로 갑니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합니다.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죠”라고 복당 의사를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전하는 기사도 공유했다. 심 후보는 20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정의당은 페미 정당이냐’는 시청자 질문을 받고 “정의당은 페미니즘 정당”이라면서 “정의당의 페미는 여성과 성 소수자 그리고 모든 시민이 존중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진 전 교수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기간 함께 뜻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정의당이 찬성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탈당했다. 당시 그는 정의당 지도부가 조 전 장관의 임명에 찬성한 이유에 대해 "정의당은 조 전 장관 임명에 반대했을 때 최소 8000명이 탈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후원금이 끊어지고 비례대표를 받지 못하게 돼 작은 정당에선 엄청난 수"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비판했던 진 전 교수가 정의당에 복당 의사를 밝힌 것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조국사태에 대한 반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심 후보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국사태 당시 당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누적된 불신이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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