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숙명여대 석사 학위 시절 작성한 논문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27일 JTBC는 김건희 씨가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 석사 학위 수료를 위해 1999년 6월 제출한 논문에서 심각한 표절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 씨 논문을 표절심의 프로그램 ‘카피 킬러’로 검증한 결과 표절률이 42%에 달했다. JTBC는 김씨 논문이 컴퓨터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에 나온 점을 고려해 ‘카피 킬러’ 데이터베이스에 들어있지 않은 선행 연구를 자체적으로 추가해 이 같은 결과값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씨 논문 48장 중 43장에서 표절 흔적이 발견됐으며, 전체 382문장 중 250문장 가량이 동일하거나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는 김씨가 참고문헌에 작성하지 않은 파울클레 관련 책과 논문 4개를 파일로 만들어 김씨 논문과 비교할 자료 목록에 추가한 결과다.

또 파울클레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분석한 부분은 로즈메리람버트의 ‘20세기 미술사’와 세부적인 내용 및 토씨까지 같은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회화적 배경을 다룬 부분에선 파울 클레의 1995년에 출간된 작품 번역서를 문단 통째로 옮겨 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김 씨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논문은 ‘숙대 연구윤리규정’이 처음 제정되기 8년 전인 1999년도에 제출됐다. 당시는 각주 표기에 대한 기준이 정립되기 이전”이라며 “해당 대학의 정식 조사 결과가 있기도 전에 현재 기준에 따라 제3자의 부분적 의견을 빌려 표절을 단정 보도한 건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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