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미트. (출처=비욘드 미트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대체육 회사 비욘드 미트. (출처=비욘드 미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대체육 회사인 비욘드 미트가 장중 9.29% 급등해 69.3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가 이날 2022년초 맥도날드에서 출시될 잠재적 비건 제품이 비욘드 미트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주식정보 전문매체 모틀리 풀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마이클 래버리 애널리스트는 “비욘드 미트가 공급하는 맥도날드의 맥플랜트 버거가 예상보다 빨리 2022년 1분기에 미 전역에 출시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미 전역 8개 레스토랑에서 맥플랜트 버거를 시험해왔다. 

래버리는 “앞으로 3개월 안에 미국 내 1만4000개 맥도날드 레스토랑에서 이 식물성 버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욘드 미트에 대한 2022년 전체 매출 전망치를 5억 6500만달러에서 약 6% 증가한 6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생활방식과 식단으로서 비건(vegan·채식주의)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지만, 식물성 식단이 큰 산업이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육류 생산을 두고 환경・안전・복지・지속 가능성 등 사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에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는 글로벌 MZ세대의 주된 관심사인 친환경과 가치 소비 트렌드로 세계 채식 시장이 연평균 9.6%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11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얼라이드 마켓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푸드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0.5%의 복합 성장률을 기록해 전체 식품업계를 무난히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美 투자전문매체에서 꼽은 TOP 8 비건 관련주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대체육 회사인 비욘드 미트(BYND)와 스웨덴 귀리음료 브랜드인 오틀리(OTLY)가 있다. 또 네슬레, 타이슨푸드 등 기존의 식품 거물들도 자체 비건 브랜드를 론칭하고, 임파서블푸드, 스위트그린 등 스타트업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 UBS는 식물성 고기의 연간 성장률을 3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키프브루에트앤우즈는 귀리 우유 부문이 연간 1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 주식정보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비욘드 미트와 오틀리를 포함, 8개의 주목할 만한 비건 관련주를 소개했다. 

대체육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욘드 미트는 2020년 말 기준 전 세계 80개국 약 12만2000개의 소매 및 식품 서비스점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초, 맥도날드와 맥플랜트 버거의 ‘선호 공급 업체’로서 3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또, 식물성 치킨텐더 도입, 비욘드버거 개선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틀리. (출처=오틀리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스웨덴 귀리 우유 브랜드 오틀리. (출처=오틀리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스웨덴 귀리 우유 브랜드인 오틀리는 올해 5월 기업공개(IPO)로 돌풍을 일으켰다.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포장 음료를 포함한 귀리 기반의 대체 유제품을 지난 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오틀리의 제품은 현재 6만5000개 이상의 상점과 6만개 이상의 커피숍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틀리는 지난해 매출이 4억214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6% 급증했다.

또 모틀리 풀은 수익 중 약 절반이 아보카도 생산에서 발생하는 칼라보 그로어스(나스닥, CVGW), 지난해 말 SPAC을 통해 상장한 식물성 냉동식품 관련주인 타투드 쉐프(나스닥, TTDF)을 주목할 만한 비건 관련주로 꼽았다. 

레어드슈퍼푸드(NYSEMKT, LSF)는 운동선수인 레어드 해밀턴과 가브리엘 리스가 만든 회사로, 식물성 커피 크림, 수분 공급 제품, 음료 보충제와 같은 비건 틈새시장을 노린다. 하인 셀레스티얼(나스닥, HAIN)은 비건 전문은 아니나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모두 GMO 프리이며 40% 이상이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뉴욕증시, UNFI)는 유기농과 천연제품에 맞춘 도매상으로, 최고 고객으로 홀푸즈가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소비자 수요가 식료품 채널로 이동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패스트 캐주얼 샐러드 체인인 스위트그린(뉴욕증시, SG)은 올해 11월에 상장했다. 2007년 워싱턴 D.C.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이 회사는 미국 13개 주에서 140개 점포로 성장했다. IPO를 통해 올해 8월 인수한 주방로보틱스 스타트업인 스파이스의 통합 및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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