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주저앉은 비트코인, 연말 반등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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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에 주저앉은 비트코인, 연말 반등 전망은?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1.12.03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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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이후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11월 26일 이후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

[이코리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해 횡보 중인 암호화폐 시장이 연말을 맞아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은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규제 등 다른 변수들이 남아있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일 낮 12시 기준 전일 대비 0.08% 오른 5만63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6만 달러가 넘었던 비트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거부 및 중국의 채굴 단속 등의 악재를 만나 기세가 꺾였다. 

또한, 지난달 말 오미크론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희미해진 상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성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5만9000달러대를 넘어서며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오미크론 소식이 알려지자 5만4000달러대로 급락했다가, 현재는 5만6000달러대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황이 오미크론 변수로 깊게 가라앉았지만, 여전히 반등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남아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연말 시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등으로 11월까지 1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1월 초 4만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하기도 했다. 만약 의료계가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리고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연말을 맞아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도 남아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지난 4~7월 무려 53%의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11월의 하락장은 올해 들어 가장 약한 조정”이라며 “가장 최근인 9월 조정도 37%였다”라고 말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의 조정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라며 “일부의 사람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산타클로스 랠리에 들어설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12월의 마지막 5거래일과 1월 첫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뜻하는 증시 용어다.

반면 연말부터 시작될 암호화폐 시장의 산타 랠리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분석가도 있다. CEC캐피털의 로랭 크시스 이사는 “모두의 예상대로 다음 달부터 10만 달러로의 반등이 시작될 거라 믿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장기 추세가 긍정적인 만큼 높은 레버리지로 인한 단기 압력도 높아 비트코인 가격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해결된다고 해도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할 변수들도 남아있다. 무엇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몇 주 뒤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연준이 테이퍼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SEC 또한 암호화폐 시장 규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를 고수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는 SEC에 등록해 투자자 보호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며 “규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강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SEC는 지난 1일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기·조작 방지 체계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재차 거부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테이퍼링 우려와 규제 리스크를 뚫고 ‘산타 랠리’를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코리아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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