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 기자가 "애플이 향후 4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출처=마크 거먼 트위터 갈무리)
블룸버그 통신의 '애플 전담' 마크 거먼 기자가 "애플이 향후 4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출처=마크 거먼 트위터 갈무리)

[이코리아] 애플이 2025년에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 기자는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워치의 리더인 케빈 린치의 지휘 하에, 애플카 프로젝트 팀이 2025년까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열심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거먼은 애플 전담 기자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될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프로세서 개발을 끝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의 조율 작업도 완료되어 향후 4년 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은 조만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할 전망이다. 

애플카는 승객들이 응접실에서 서로 마주 보며 대형 OLED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으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기기 연동으로 다양한 iOS 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거먼은 “웨이모와 다른 업체들은 그들의 기술을 위해 로보택시 루트를 택했지만, 애플은 전통적으로 그것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들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애플이 개인에게 차를 팔기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전문지 기즈차이나는 19일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애플이 더 많은 자율주행과 자동차 하드웨어 기술자들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테슬라의 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담당 이사인 CJ 무어의 입사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애플은 애플카를 통해 차량 판매뿐 아니라 가입자 기반의 공유 서비스까지 사업 확장도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에서 출시된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는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중간에서 만나는 제품들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의 애플 제품처럼 애플카 역시 차량 디자인과 차내 소프트웨어, AI 자율주행 엔진과 차내 미디어 기능과 같은 진보된 서비스들을 혼합해 iOS 생태계 확장의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두 아폴로 로보택시. (출처=바이두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바이두 아폴로 로보택시. (출처=바이두 유튜브 채널 갈무리)

한편, 미국의 애플카 자율주행 차량 가속화 소식과 더불어 최근 중국 자율주행 산업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중국의 경우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보다는 IT기업과 스타트업이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의 자율주행 택시 유료화, 선전시의 구 단위 전체 자율주행 운영 등 자율주행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율주행차로 두 번째 도약을 꿈꾸는 중국 자동차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5년 레벨 3 자율차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5G와 C-V2X를 포함한 관련 하부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동력 자율주행차산업이 중국 GDP를 2.4~4.8%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 바이두는 앱티브-현대보다 2단계 높은 세계 4위의 자율주행 기술 보유 기업으로 부상했다. 바이두는 제일기차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개방형 플랫폼인 아폴로를 활용해 킹롱버스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버스 10대를 충칭시에서 시험 주행 중이다. 

바이두의 '아폴로 고' 로보택시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상하이시에서 인간 안전요원을 탑승한 채 일반주행 테스트를 해왔다. 바이두는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중국의 3대 대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다. 바이두 측에 따르면 2~3년 내 중국 30개 도시에 3000대의 로보택시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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