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폰으로 전용 앱을 실행한 모습. / 사진=발뮤다 웹사이트

[이코리아] 발뮤다폰에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디자인은 독특한데 가격이 높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일본에서는 발뮤다폰 외에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형태의 휴대전화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어떤 제품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가전업계의 애플’ 발뮤다, 스마트폰 시장 진출

발뮤다는 오는 26일 자사 첫 스마트폰을 일본에 발매한다. 발뮤다는 특유의 디자인과 기능을 담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명한 일본 가전업체다. 발뮤다 전체 매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이 2018년 기준 27%에 달할 정도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브랜드다.

발뮤다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지난 17일 공개됐다. 디자인과 사양, 가격 등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요 사양은 ▲4.9인치 화면 ▲5G 이동통신 ▲퀄컴 스냅드래곤765 AP ▲6GB 램 ▲128GB 저장공간 ▲전·후면 싱글 카메라 4800만·800만 화소 ▲2500mAh 배터리 ▲138g 무게 ▲전용 앱(달력·계산기·시계·메모장) 등이다. 가격은 10만4800엔(약 109만 원)이다.

국내에서는 혹평이 잇따른다. 전반적으로 중급형 사양에 가깝지만, 가격이 플래그십 수준으로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인치 이상 대화면을 선호하는 경향 탓에, 4.9인치의 작은 화면도 단점으로 꼽힌다.

현지에서도 반응이 싸늘하다. 대체로 한국 이용자들과 비슷한 이유를 들고 있다. 일본 IT전문지 IT미디어모바일은 지난 20일 “발뮤다는 대형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4.9인치 화면으로 안티테제를 내세웠지만,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다만 호평하는 이용자도 있다. 애플 아이폰SE2와 더불어 작은 화면 스마트폰 수요를 소화할 수 있고, 새로운 브랜드의 진출을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日 스마트폰 시장, 소수를 위한 ‘다양성’ 돋보여

소니 엑스페리아5 III / 사진=au 웹사이트

일본 제조사가 출시한 스마트폰이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장 경쟁이 활발한 만큼,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업체는 꾸준히 등장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애플·삼성전자·구글·오포·샤프·소니·교세라·후지쯔·라이카·ZTE·모토로라·화웨이·샤오미 등 10여 곳이 경쟁 중이다.

소니의 경우 21:9 화면비의 세로로 긴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저가형부터 플래그십까지 같은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어, 소니 스마트폰의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세라는 극단적인 성능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으로 이목을 끈다. 무게는 태블릿PC만큼 무겁지만, 내구성과 무전 기능이 특징인 ‘토크’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교세라 토크 5G KYG01. / 사진=au 웹사이트

2018년에는 휴대성을 강조한 ‘카드폰’으로 화제를 모았다. 카드폰은 2.8인치 화면, 5.3mm 두께로 지갑에도 수납 가능한 초소형 피처폰이다. 무게도 47g에 그친다.

교세라 카드폰. / 사진=NTT도코모 웹사이트

한편 발뮤다는 발뮤다폰 외 제품 2종도 개발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기에 적합한 6인치대 화면의 제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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