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스튜디오.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스튜디오. (사진=엔비디아)

[이코리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과 매출로 하루 만에 8% 이상 상승했다. 일각에선 엔비디아의 1조달러 시가총액 클럽 가입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3분기 조정된 주당 순이익이 117달러이고 매출이 71억달러(약 8조 4135억원)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 1.11달러의 순이익과 68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주당 순이익은 60%, 수익은 50%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약 48% 상승한 74억달러의 수익이 예상돼 분석가들이 예상한 68억6000만달러(약 6조 7000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세부적으로, 데이터 센터 매출이 55% 증가한 29억달러, 게임 매출이 42%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로 상승했다. 게이밍 부문 매출은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7000만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인공지능 기술이 "2만5000개 이상의 기업이 채택된 것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의 칩은 거대한 글로벌 게임 산업의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요가 전반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칩이 자율주행차량, 가상화폐 채굴,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새로운 수요의 증가 속에 활용되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잠시 8000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미국 증시가 마감된 18일 기준, 엔비디아의 주식은 하루 만에 8.3%가 올랐고, 올해 초 이래 144% 이상 상승했다. 

CNBC의 유명 경제프로그램 ‘매드머니’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엔비디아가 다음 1조달러 규모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식 정보 전문매체 모틀리 풀은 젠슨 황 CEO가 공유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플랫폼 비전이 투자자들을 더욱 흥분시켰다고 보도했다. 

황 CEO는 이날 3분기 어닝콜에서 “우리는 컴퓨터 비전, 음성 인식, 자연 언어 이해 등 이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대화형 AI 구동 옴니버스 ‘아바타’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아바타가 기본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가상 로봇 애플리케이션 역할을 할 것이며, 각 옴니버스 아바타 사용자들에게 연간 1000달러의 라이선스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옴니버스 시장 기회를 연간 1000억달러(약 119조원)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보고 있다고 모틀리 풀은 전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