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테일즈 이용자들이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문. / 사진=디시인사이드 가디언테일즈 갤러리

[이코리아] 가디언테일즈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한다는 사실이 직원 실수로 누출돼 논란이다. 해당 계획이 게임에 반영될 경우, 유저들은 추가 과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디언테일즈는 콩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다.

18일 디시인사이드 가디언테일즈 갤러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지난 17일부터 지스타2021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인근에서 사측에 운영 개선을 촉구하는 버스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시위 추진을 위해 약 800만 원을 모금했다.

유저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앞서 가디언테일즈에서는 ‘마일리지 티켓’에 관한 설명 문구가 공지 없이 수정된 바 있다. 기존 마일리지 티켓과 구분되는 ‘한정 마일리지 티켓’ 개념이 새롭게 담겼다.

마일리지 티켓은 젬(유·무료 재화) 소모 시 획득 가능한 재화다. 원하는 캐릭터나 장비를 구매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가디언테일즈에서 확률형아이템 과금액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시 확정 보상을 제공하는 ‘천장’ 역할을 한다.

문제는 한정 마일리지 티켓을 도입할 시 기존 마일리지 티켓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정 마일리지 티켓은 일정 기간 실시하는 콜라보 캐릭터·장비 이벤트 때만 얻을 수 있다. 시기가 지나면 기존 마일리지 티켓으로 변경된다.

수정된 설명 문구를 보면, 기존 마일리지 티켓은 콜라보 이벤트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콜라보 캐릭터·장비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추가적인 젬 소모가 불가피한 셈이다. 이 같은 신규 수익모델 업데이트 계획이 수정된 문구를 통해 밝혀지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하게 된 것이다.

이후 사측은 새 마일리지 설명 문구가 개발자 실수로 콜라보 이벤트 전에 적용됐다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실언을 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잘못된 텍스트를 미리 적용해 개발진이나 운영진이 얻게 될 이득이 없다”는 발언이었다. 한정 마일리지 도입으로 불편을 겪게 될 이용자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보다, 금전적 손익 계산이 앞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가디언테일즈 이용자들은 ‘콘텐츠 업데이트 부족’ ‘일러스트 검열 사태’ 등으로 이미 불만이 쌓인 상황이었다. 이처럼 운영 이슈가 잇따르자 이용자들은 소통을 위한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고, 사측은 수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은 지난 11일 성명문을 통해 “한정 마일리지가 추가되면 기존 마일리지 가치 하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통보가 미리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해명하라”며 “관련 사태는 가디언테일즈 BM 구조 근간을 뒤흔드는 문제며, 이용자들은 마일리지 가치 변경을 반대한다”고 사측에 촉구했다.

<이코리아>는 17일 카카오게임즈와의 통화에서 한정 마일리지 도입 및 콜라보 이벤트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물었지만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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