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출처=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이코리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사업을 놓고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밀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연방청구법원(CFC)이 4일(현지시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NASA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블루오리진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ASA는 지난 4월 인류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가할 29억달러(약 3조 44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해 스타십 로켓을 사용해 우주 비행사를 달 표면으로 보내는 임무를 맡게 됐다.

당초 나사는 2개 업체를 선정하려다가 예산이 부족해 스페이스X만 선정했는데, 블루오리진은 이를 문제 삼았다.

리처드 허틀링 연방 판사는 판결에서 피고측 편을 들어 블루 오리진이 지난 8월 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한 달간의 소송을 마무리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승소 판결이 난 만큼 스페이스X와의 작업이 “가능한 한 빨리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아르테미스 계획에 따라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도록 NASA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블루 오리진은 우주 회사 컨소시엄과 협력해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라고 불리는 민간 우주 정거장을 발표했다. 이 정거장은 약 10년 후에 우주 궤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결정은 아니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언급하며 더 이상 항소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출처=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머스크 또한 NASA 승소 판결에 대한 트윗으로 2012년 영화 '저지 드레드'(Dredd)의 사진을 올렸다. ‘당신은 심판받았다’라는 문구가 적힌 영화 장면을 올리며 베이조스 의장을 조롱한 것. 머스크는 이전에 블루 오리진의 최신형 뉴 글렌 로켓이 스페이스X의 스타쉽 로켓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처럼 보인다고 조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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