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디스플레이가 LCD 업황 다운턴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중심 LCD 포트폴리오 변화와 8년만의 OLED 흑자전환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다수의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1시 20분 기준 0.76% 상승한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7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528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TV 세트생산 차질 여파로 LCD 패널 판가 급락 및 주요핵심부품 공급차질로 인한 IT 패널 출하 지연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28일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발표 이후에도 다수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최소 2만1000원에서 최대 3만3000원으로 제시됐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위경재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OLED 실적 기여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WOLED
글로벌 WOLED 패널 출하량 전망. (자료=KB증권)

메타버스의 실감 영상 구현을 위해 OLED가 필수인 만큼 LG디스플레이를 '메타버스 수혜주'로 보는 의견도 있다. 

KB증권은 김동원 연구원은 “메타버스 기기(AR, VR, XR)에 실감나는 입체 영상 구현을 위해 OLED 탑재가 필수로 요구되는 만큼 OLED 패널의 독과점적 점유율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OLE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1위, 자동차 OLED 1위, 중소형 OLED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 TIGER Fn 메타버스 ETF에 편입된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다른 메타버스 ETF에도 편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사업 관계가 밀접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등이 2022년부터 다양한 메타버스 기기를 출시하면서 실감나는 영상 구현을 위해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3년 가동을 시작한 대형 OLED 부문이 올해 4분기 흑자전환 전망이 예상되는 것도 주가에 호신호라는 분석이다. OLED 사업을 시작한지 8년 만에 흑자 사업부로 변신하며 향후 LCD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를 충분히 상쇄하는 수익구조를 확보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 2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생태계 확장 기회도 있다. 삼성의 OLED TV 시장 진입은 글로벌 프리미엄 TV 수요가 전체 TV 시장의 역 성장과 달리 OLED 중심의 성장 지속으로 제품구성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OLED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흑자 구조 발판을 마련했고, LCD는 고부가가치 및 핵심 고객사 중심 팹 운용으로 무분별한 R&D 지출도 감소되면서 경쟁력이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캡티브 및 북미 고객사 매출 비중은 과거 50%에서 60%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신규로 글로벌 TV 업체의 동사 패널 채택 여부에 따라 동사 펀더멘탈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22 예상 실적 기준 PBR 0.5x 수준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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