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이코리아] SK하이닉스가 1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창출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SV포탈(Social Value Portal)’을 오픈했다. 각 조직별로 운영되고 있던 채널들을 한 곳으로 모아 더 효율적으로 SV 창출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SV 통합 플랫폼 ‘SV포탈’ 구축

SK하이닉스는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증대해 우리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자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SV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장기 로드맵인 ‘SV2030’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환경, 동반성장, 사회안전망, 기업문화 등 4대 SV 창출 분야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세부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성원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성원 주도로 제조/기술, P&T, PKG개발, DRAM개발 등 각 조직별로 ‘DBL실천단’을 꾸려 개별적인 시스템과 채널을 구축하고, 업무 과정에서 SV 창출 과제를 발굴해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각 조직별로 별도 SV 채널을 구축해 활동하다 보니, 다른 조직의 SV 활동 관련 정보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 SV 창출 관련 성과와 지표가 관리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로 인해 구성원이 창출한 SV 성과를 SK하이닉스의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 KPI)로 발전시키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산재된 SV 활동 채널을 하나로 모아, 전사 통합 SV 플랫폼인 ‘SV포탈(Social Value Portal)’을 구축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정호 TL(SV성과관리팀)은 “현장에서 발굴한 사례가 SV 성과라면 구성원에게 그에 맞는 포상과 지원을 통해 실행력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SV포탈을 통해 구성원들은 SV 성과를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더 효율적인 SV 활동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V포탈, 상세 정보 제공 위해 네 가지 모듈로 세분화

SV포탈 구축 프로젝트는 올 3월부터 총 8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장정으로, SV성과관리팀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플랫폼 기획과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는 DT(Digital Transformation) 담당, DBL실천단의 운영진과 긴밀히 협업했다.

SV성과관리팀은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전 먼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기존 SV 채널들을 분석해 통합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요소들을 수집했다. 이 과정을 함께한 김금수 TL(P&T기획팀)은 “통합 SV 채널 구축을 위해 가장 먼저 DBL실천단을 중심으로 현업의 피드백을 취합했고, 이를 적극 반영해 개선 포인트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성원 의견을 바탕으로 요구사항을 구체화해 프로토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이 구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현업과 커뮤니케이션 후 DT 담당과 함께 확정된 UI와 기능을 개발했다.

개발을 마친 후에는 SV성과관리팀, DT 담당, 현업에서 총 세 단계의 테스트 과정을 거쳤고, 각 단계에서 나온 개선 사항들을 즉각 반영해 다시 테스트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기능만 포털에 구축됐다.

통합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천혜성 TL(경영시스템PI)은 “조직별로 존재하는 SV 채널이 가진 공통요소를 도출해 SV포탈의 기능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다”며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개발된 기능은 애자일(Agile)하게 검토, 보완해 플랫폼을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SV포탈은 △구성원의 SV 활동을 지원하는 ‘SV Activity’ △SK하이닉스 이해관계자와 함께 SV 창출 활동을 지원하는 ‘SV Account’ △선정된 SV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SV KPI’ △ SK하이닉스의 모든 SV 성과를 발굴, 취합, 관리하는 ‘Hy-SVMS’ 등 총 4개의 모듈로 구성돼 있다.

‘SV Activity’에서는 구성원들의 SV 활동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SV를 소개하는 페이지에는 SV에 대한 가이드북과 동영상이 게재돼 있으며, 대내외 SV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실제 구성원의 SV 창출 사례와 성과를 보도하는 통합 SV소식지 ‘Ctrl+SV’도 이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체 운영하고 있던 DBL실천단의 채널도 SV Activity로 통합됐다. 전체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조직별 SV 활동 공간을 제공하며, 이 곳에서는 구성원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SV 관련 우수 사례는 모든 구성원이 볼 수 있도록 전체 커뮤니티에 공유될 예정이다.

‘SV Account’는 고객,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 SK하이닉스 이해관계자와 함께 SV 창출 활동을 지원하는 모듈이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기존의 EV 중심 업무와 함께 SV도 추구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을 추진하고자 한다.

‘SV KPI’는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추진하는 SV 과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만든 모듈이다. 이 모듈은 △연간 핵심성과지표(KPI) 수립 △월 또는 분기 단위 모니터링 △성과 평가 및 보상 △부서간 연계된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 도입 △추진 현황에 대한 대시보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Hy-SVMS’는 올해 초 구축됐던 SV성과관리 시스템을 연계한 모듈로 SK하이닉스의 모든 SV 성과를 발굴, 취합, 관리하는 곳이다. 기존 시스템에 Drill Down(더 많은 정보를 찾기 위해 관련 텍스트, 아이콘을 클릭해 뚫고 들어가듯이 검색하는 것)과 트렌드 분석 기능을 추가해, 축적된 데이터에 대한 연/월간, 지표 항목별 보다 더 상세히 분석할 수 있게 했다. 항목도 E(Economic, 경제간접 기여성과), E(Environment, 환경성과), S(Social, 사회), G(Governance, 거버넌스)로 변경함으로써 전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들을 통합관리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SV 성과에 대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은 SV Activity와 SV Account 모듈에 공개된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V포탈이 구축되면서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까? 먼저 구성원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업에서 SV에 관한 체계적인 가이드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DBL실천단 커뮤니티를 통해 구성원간 자유롭게 소통하며 SV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업무들이 시스템화되고 SV 실적 취합 및 측정, SV 과제 관리 등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업무들이 자동화되면서 SV 담당자들의 업무 효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아카이브로 활용하며 다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를 SV 창출 활동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임원진은 SV관련 모든 성과를 한눈에 모니터링 하면서, 각 항목별 Drill Down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SV 관련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할 수 있다.

이 TL은 “EV와 SV를 함께 창출하는 것은 기획부터 완료까지 세부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 마냥 쉽지 만은 않은 일”이라며 “SV포탈로 구성원들이 더 쉽고 효율적으로 SV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SV포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추가적인 통합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외공표 시스템, SK그룹 실적보고 등과 연계해 SV 실적, 과제, 성과를 자산화하고, 현장에서 어렵게 발굴한 SV 성과들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우수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