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4사 2021년 4분기 (자료=KB증권)
엔터 4사 2021년 4분기 개최 예정 오프라인 공연. (자료=KB증권)

[이코리아] 대면 경제활동 재개와 일상 회복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속에 증권가에선 엔터주를 주목하고 있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기대감과 아티스트 IP 기반의 확장성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개월 간 주요 연예기획사 주가는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 메타버스·NFT 등 기존에 가치가 인정되지 못했던 무형 자산 수익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JYP Ent.35%, 와이지엔터테인먼트 34%, 에스엠 31%, 하이브 25%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엔터주는 리오프닝주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엔터4사 합산 영업이익을 1181억원(전년동기대비 +161.0%)으로 전망했다. 대표 엔터주인 하이브와 와이지, 에스엠, JYP의 목표가도 동시에 올렸다. 지난 10월 29일 기준, 하이브는 33만5000원에서 43만원으로, 에스엠은 7만82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와이지는 7만3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JYP는 5만24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상향조정했다. 또, 엔터4사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모두 ‘매수’로 제시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3분기 엔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1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은 각 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3분기 가온차트 Top 100 기준 엔터 4사의 앨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4.6% 증가했으며, 음반 수출액 또한 195.8% 증가했다. 양질의 음원과 앨범은 뮤직비디오 등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고, 오프라인 투어가 가능해지면 MD 및 굿즈 판매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간 억눌려온 오프라인 콘서트 수요도 기대감을 더한다. 현재 미주와 유럽 등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은 이미 오프라인 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BTS의 경우 4회 미국 공연으로 예상되는 콘서트 매출은 480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콘서트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를 반영하면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K-팝의 인기가 글로벌로 확산되면서 연습생 풀이 늘어난 것도 투자 포인트. 업계에 따르면 2022~2023년 엔터 4사에서 데뷔 예정인 신인 아티스트는 총 15팀으로, 처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데뷔를 준비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이다.

NFT 시장 성장세. (자료=SK증권)
NFT 시장 성장세. (자료=SK증권)

게다가 그간 MD를 통해 팬들의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의 높은 소비력을 확인, 이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NFT 등 아티스트 IP 기반 매출 확장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JYP Ent.는 두나무의 자회사 람다256과 NFT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획사는 팬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NFT 콘텐츠 판매를 통해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SK증권 남효지 연구원은 “지금까지 기획사 매출은 아티스트의 피지컬 액티비티 기반이었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콘텐츠를 무형자산화해 거래할 수 있게 되어 아티스트 IP 기반 매출이 확장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기획사들의 실적은 탄탄한 음반 및 음원 수익에 콘서트 수익이 더해지고, IP 기반 간접 매출이 증가해 4사 합산 영업이익은 5961억원(YoY 5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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