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IoT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 사진=LG유플러스

[이코리아] LG유플러스가 IoT(사물인터넷) 파트너사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무선통신 지식 및 특허를 제공하고, 통신모듈을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상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IoT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은 파트너사들의 사업 지원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비대면 환경 전환으로 더 많은 무선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고, 개발사들은 기획 단계부터 통신사를 선정해 1년 안팎의 개발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이처럼 IoT 사업은 초기부터 협업이 중요하고, 당사와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결합하면 사업적 성과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B2B 무선통신 시장 규모는 매년 대폭 커지고 있다. B2B 무선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2018년 약 600만 건에서 올해 1100만 건으로 증가했다. 관련 업체도 통신모듈, 단말제조사, 관제 및 IoT플랫폼 개발사 등을 아울러 2300개에 달한다. 업계 전체 매출은 16조4800억 원 수준이며, 2025년에는 37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연간 가입자 성장률은 시장 평균을 웃도는 30.9%다. 매출은 16.4%씩 늘고 있다. 파트너사는 200곳을 넘어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솔루션 개발과 단말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시장 성장이 정체될 위기에 놓였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상황에서 파트너사들의 성장을 돕고 B2B 무선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5대 상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통신모듈 수급 지원 ▲기획·개발·인증 지원 ▲단말기 판로 개척 등 사업화 지원 ▲신기술 경진대회 ▲파트너 포털 오픈 등이다.

LG유플러스 IoT 파트너사 5대 상생 프로그램. / 사진=LG유플러스

정숙경 무선사업 담당은 상생 프로그램에 대해 “통신경험이 부족한 단말기 개발사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무선통신 기반 B2B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향후 확대될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파트너사들에게 통신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모듈 100만 개를 발주해 인상 전 가격으로 파트너들에게 우선 제공한다. 현재 통신모듈은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기존 1개당 1만 원 수준보다 30~40% 높게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30~4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둘째로 파트너사들에게 개발 환경 및 개발자 대상 교육도 지원한다. 5G 고정밀 측위 서비스 등 신사업 개발용 통신모듈·단말기·안테나 등 패키지 테스트를 제공하고, 신기술과 시장 동향을 교류하는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방안이다.

파트너사들의 솔루션 판로개척도 돕는다. 자사 영업채널 활용 및 LG그룹사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KDDI·차이나텔레콤 등 해외 제휴 통신사들과 교류회 등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도 계획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무선분야 특허 30여 개를 파트너사들과 공유해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 이미 자사 지하 지향성안테나 특허를 맨홀 안 설치가 많은 파트너사에게 지원한 사례도 있다. 일부 공동 개발한 디바이스나 차별 기술 특허는 파트너사들과 나눈다.

우수 파트너와 솔루션 발굴을 위한 2억5000만 원 규모의 경진대회도 내달 개최할 예정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투자 유치가 어렵거나, 개발을 마쳤는데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파트너사 4개사를 선정, 자금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LG유플러스는 끝으로 IoT 파트너스 포털에 대해 소개했다. 통신모듈 사양 비교, 파트너사간 커뮤니티 기능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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