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먹통에 피해 속출, 구현모 대표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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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먹통에 피해 속출, 구현모 대표 책임론 확산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0.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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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대표. (사진=뉴시스)
구현모 KT대표.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25일 오전 11시 20분쯤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국 곳곳의 가입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다.

KT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원격수업과 기업업무, 증권거래에 차질이 생겼다. 무엇보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장애가 발생해 KT인터넷을 이용하는 식당·상점이 피해를 겪었다.

서울 강남의 한 식당가에서는 “포스기가 작동되지 않아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된다”며 손님들에게 계좌이체와 현금결제 양해를 구하는 식당도 보였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도 주문은 들어오는데 계산이 안 되는 혼선을 빚었다. 

외부 인터넷 연결 기능이 많은 전기차에도 혼란이 빚어졌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테슬라 차문이 안 열렸다’, ‘테슬라 원격 조종은 차가 KT망을 사용하고 있어서 안됐지만 차 블루투스 범위 내에서는 정상 동작한다’, ‘차지비는 KT LTE인가 무선망으로 작동해 사용 불가능’ ‘KT 통신 장애로 QR코드 인증도 안 돼서 불편’ 등의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지난 4월에 KT의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속도 저하 문제로 이슈가 된 유명 IT 전문 유튜버 ‘잇섭’(IT Sub)은 이날 “우리 스튜디오 KT 텔레캅을 사용 중인데, 보안작동도 안 해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출처=잇섭 페이스북 계정 캡처)
(출처=잇섭 페이스북 계정 캡처)

KT는 원인 규명에 있어서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KT 측은 장애 발생 당시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오후 2시쯤 자체 확인 결과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서비스 장애는 약 30분간 계속되다가 정오 무렵 대부분의 지역에서 복구됐다고 KT 측은 밝혔다. 

KT 인터넷 서비스가 먹통되기 직전인, 이날 오전에는 KT의 AI 비즈니스 사업 발표회가 열렸다. 

구현모 KT대표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한 ‘KT AI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CC(AI Contact Center, AI컨택센터)에 적용 중인 서비스를 소개하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KT가 사람처럼 대화하는 ‘AI 능동복합대화’로 AI 비즈니스를 본격화한다고 선포한 것. 

구현모 KT 대표는 간담회에서 “200여명의 개발자가 연구하고 최적화한 KT AI 능동복합대화 기술을 기업고객과 공공기관의 고객센터로 확산시켜 24시간 365일 AI가 응답하는 일상을 만들겠다”며, “‘AI 통화비서’를 통해 고객센터를 따로 갖추기 힘든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24시간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하필 미래 먹거리인 AI 비즈니스를 발표하는 당일에 대규모 통신망 장애가 발생하는 바람에 KT 측은 이래저래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사회 각지에서 불편사항이 커지는 등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경찰은 현재 KT 네트워크 장애 원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와 공격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유·무선 장애 발생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56분에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12시 45분경 KT로부터 서비스 복구가 보고되었지만,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상황실장으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하여 완전한 복구여부를 확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원인에 대해서도 시스템오류,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KT로 하여금 이용자 피해현황을 조사토록 조치했다. 

과기정통부는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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