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월별 수출액. (자료=KTB증권)
코스피와 월별 수출액. (자료=KTB증권)

[이코리아] KTB증권이 코스피지수가 내년 하반기 3450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KTB증권은 25일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850~3450으로 제시했다. 2022년 상반기에 2021년 전고점인 3300포인트 회복에 이어 하반기에는 3450포인트까지 추가상승을 전망했다.

한국 월별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고점 높이기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2년 전 세계 교역 +6.7%(IMF)를 반영해 2022년 국내 수출은 +8.7%를 예상했다. 내년 4분기 월평균 수출액은 600억달러(약 70조 5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고, 한국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 플러스권 유지에 이어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는 점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코스피 이익 전망 하향 위험이 커졌던 시기는 대외 환경 악화로 한국 수출 증가율이 역성장에 빠졌던 시기에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2022년 수출 증가율은 연중 낮은 한 자릿수 수준에서 바닥권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증가율이 순환적 조정에 그치고 부진이 심화되지 않을 경우 기업이익 전망 하향 위험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TB증권은 코스피 영업이익으로 254조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익 전망 하향 위험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코스피 12MF PER 역사적 평균(10배)의 하회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로,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헬스케어 같은 고PER업종의 영향력이 확대된 점을 들었다. 

KTB증권은 연말연초로 예상되는 코스피 조정은 최적의 매수 진입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200일선은 역사적으로 코스피 저점 확인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일반적인 조정국면에서는 200일선 괴리율 10% 미만에서 조정국면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일선 괴리율이 10% 이상으로 확대된 시기는 2008년 금융위기 및 2020년 팬데믹을 제외하고 3차례였다. KTB증권은 200일선 괴리율이 -18.7%를 기록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2022년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연말 연초로 예상되는 코스피 바닥권 확인은 2850포인트를 하회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2900포인트대에서는 매수 진입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유망 업종으로는 1순위로 반도체와 은행, 증권을 제시했다. 2순위는 에너지, 조선, 자동차,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특히 업종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조선은 올해 업종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수익률이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