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 장면.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캡처)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1차 발사 장면.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리아] 순수 국내기술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첫 발사에서 성공적으로 비행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아쉬움을 남겼으나 국내 발사체의 첫 비행시험에서 상당 수준의 발사체 기술력이 축적되었음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발사된 누리호가 전 비행과정은 정상적으로 수행되었으나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위성모사체가 지구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5시 정각에 누리호를 쏘아올렸다. 목표한 고도 700km까지 약 16분간 무사히 비행했고 위성모사체 분리에 성공했다. 

항우연의 분석 결과 누리호는 이륙 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었다. 다만 위성모사체가 700km 목표에는 도달했으나 초속 7.5km에 미치지 못해 저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3단에 장착된 7톤급 액체엔진이 목표된 521초 동안 연소되지 못하고 475초에 조기 종료되었던 것. 

과기부 관계자는 “21일 발사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국내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비행 시험으로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 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의의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1단부는 75톤급 엔진 4기가 클러스터링되어 300톤급의 추력을 내는 핵심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오늘 발사를 통해 1단부 비행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1단과 2단 페어링 2단과 3단의 성공적 분리와 점화를 통해 단분리 기술을 확보한 점도 소기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는 국내에 상당 수준의 발사체 기술력이 축적되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과기부 측은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항우연 연구진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발사조사위원회를 즉시 구성하여 3단 엔진 조기 종료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 5월에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은 “누리호 발사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면서 더욱 분발하여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 강국의 꿈을 이루어 내는 날까지 계속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