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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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전고점인 6만6000달러를 깼다. 6개월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이로서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규모의 자산이 됐다. 

미국 첫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ProShares)의 비토(BITO)가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면서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비트코인 ETF인 비토는 상장 이틀 만에 거래대금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반에크(VanEck)의 비트코인 선물 ETF도 SEC 승인을 받으며, 오는 25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예정인데, 비트코인의 제도화 편입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채권운용사인 핌코(Pimco)도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암호화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중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향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특히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하다는 점은 헤지펀드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듀터 존스는 20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금보다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보다는 암호화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어 존스는 자신의 암호화폐 보유 비중을 언급하며 "내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 한 자릿수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은 ▲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와 ▲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필두로 향후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를 바탕으로 ▲ 금융기관들의 시장 참여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료=SK증권)
비트코인 가격 추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경신. (자료=SK증권)

시기적으로 지난 4월 암호화폐 강세장에 비해 현재 시장 상황이 훨씬 더 강세일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로, 아직 ‘개인들의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가 본격화되지 않은 것을 들 수 있다. 

개인들의 포모 현상은 지난 2017년과 올해 4월에 확인되었으며 구글 트렌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또, 시장이 현재 과도한 레버리지가 일어나지 않은 것도 향후 비트코인 상승을 위한 호신호다. 암호화폐전문미디어 크립토포테이토는 20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지난 24시간 동안 대규모 변동성을 겪은 이날 현재 청산 규모는 약 3억달러에 불과하다”면서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거래자가 적어 대규모 압박 가능성이 상당히 작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띄자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외환거래 업체 아바트레이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파티가 시작됐다“면서 "비트코인 ETF에 힘입어 우리가 보고 있는 가격 모멘텀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약 1억 1775만원)까지 쉽게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재 신고점인 6만6000달러에서 내려와 조정을 받고 있다. 21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6만50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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