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 '누리호'.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캡처)

 

누리호 1차 발사 시각은 21일 오후 4시 안팎이 유력하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시간 약 1시간 30분 전에 정확한 발사 시각을 발표한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리아] 우리 손으로 개발한 순수 국산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11년간의 준비를 끝내고 마침내 오늘 발사된다. 

누리호는 기상 등의 문제가 없다면 오후 4시 정각,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날아오를 예정이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다. 누리호는 47.2미터, 200톤에 달하며,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 엔진이 300톤의 추력을 낼 수 있다. 덕분에 무게가 1톤 이상 되는 실용 위성을 실어 우주로 보낼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0년, ‘제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2007∼2011)’에서 ‘발사체 기술개발 자립’을 우주 개발의 전략목표로 채택해 그해 3월부터 현재까지 총 1조 9572억원을 투자하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 등 9개 국가가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1톤 이상의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는 실용급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6개에 불과하다. 

발사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 발사할 수 있는 나라가 된다.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기상 상황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종 발사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발사 시간은 오후 2시 30분 발표되는데 날씨가 비교적 맑은 만큼, 예정대로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 발사 시각이 확정되면 한 시간 반전부터 산화제와 연료 주입이 시작된다.

충전 작업이 끝나면, 누리호를 둘러싼 기립 장치는 철수된다. 발사 10분 전부터는 컴퓨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자동으로 발사를 진행한다. 

누리호의 발사는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돼있다. 누리호가 이륙한 지 2분쯤 지나면 누리호의 1단 로켓이 분리되고, 약 16분이 지나면 지구 700km 상공에서 1.5톤급 더미 위성이 분리된다. 최종 발사 성공 여부는 이로부터 30분 지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누리호 관련 수혜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함께 상승 중이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엔진 총조립을 맡았으며, 터보펌프, 추진기관 공급계 부품, 배관조합체,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부품·모듈을 직접 제작했고, 시험설비 구축에도 참여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지난 1년간 2배 가까이 상승했고 시장대비로도 52.4% 아웃퍼폼했다”면서 “항공기엔진, CCTV, 칩마운터 등 민수부문에서의 약진과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 군수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진전에 더해 항공우주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증가 등이 주가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21일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1일 현재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2.49% 오른 4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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