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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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오는 12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구성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출입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 카카오페이 등 기업분할 및 대형주의 특례 편입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추가로 종목교체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은 매년 6월, 12월 두 차례로 확대됐다. 하반기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 일정은 10월 29일 심사기준일, 11월 중 거래소의 변경 내역 발표, 12월 9일 정기변경 시행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12월에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그다음 날 종목 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변경에는 기업분할, 대형주 IPO,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등 심사대상 종목 선정과 관련해 신경 써야 할 이슈가 다수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패시브 자금 규모가 커진 만큼 동시에 공매도 타깃이 되는 점도 변수다. 

18일 대신증권 김지윤 연구원은 “우선 상장기간 6개월 미만 종목 중 대형주 특례에 따라 지수에 이미 편입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과 구성종목의 기업분할 이후 신설법인이 지수에 편입된 경우에 해당하는 LX홀딩스, 심사기간 중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된 엠씨넥스와 PI첨단소재 6개 기업은 심사대상에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신설법인이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경우인 F&F와 유동주식비율이 10%를 하회하는 F&F홀딩스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변수로는 11월 중 예정된 SK텔레콤의 기업분할과 ‘IPO 대어’ 카카오페이의 특례편입이다. 

SK텔레콤은 분할기일인 11월 1일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될 예정이며, 재상장일은 11월 29일이다. SK텔레콤의 최근 한 달 평균 시가총액 22조4000억원을 적용하면 SK스퀘어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8조8000억원이다. 따라서 2개 기업 모두 지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지수 구성 종목 수가 201개가 된다. 

카카오페이는 11월 3일 상장 예정이다. 신규 상장 종목 시가총액이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코스피 상위 50위 이내일 경우 코스피200에 특례편입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상장일 이후 공모가 하단 수준의 시가총액의 유지된다면 대형주 특례편입이 불확실하나 적어도 7만원 이상의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례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정기변경에도 지난 6월 정기변경 때와 마찬가지로 편입 종목 수보다 편출 종목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에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 등을 예상했다. 

김지윤 연구원은 “일단 SK텔레콤 기업분할 이벤트와 카카오페이 상장 이슈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현대중공업,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이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상장일 이후 15거래일 간 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이내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에 대형주 특례로 편입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입 예상 기업 중 자금유입 강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편출이 예상되는 기업으로 삼양식품, 일양식품, F&F홀딩스, 롯데하이마트, LX홀딩스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기업분할 및 카카오페이 상장 이벤트로 인해 추가로 2종목이 편출된다면 현재로서는 동원 F&B와 LX하우시스의 편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편출 예상 기업 중 자금유출 강도가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삼양식품, 일양약품 등”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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