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최근 서버 불안정에 관한 대응 방안을 13일 공지했다. / 사진=디아블로2 레저렉션 공식 커뮤니티

[이코리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블로2) 서버 불안정이 지속되자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유저들 중 일부는 서비스 품질이 예상 밖이라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환불 대상에 속하지 않아 피해를 안고 있다. 디아블로2는 블리자드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액션RPG다.

최근 디아블로2에서는 서버 불안정에서 비롯된 여러 문제들이 보고되고 있다. ▲캐릭터 성장·퀘스트 진행도·습득 아이템 롤백 ▲게임 강제 종료 ▲멀티플레이 방 생성 불가 등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아시아·미국·유럽 등 모든 서버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서버에서는 저녁시간대 이후에 극심하다. 퇴근시간 이후 접속을 시도하는 유저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는 지난 13일 “지난 며칠 동안 발생한 서버 불안정을 해결하기 위해 접속자 수가 많아지는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예정”이라며 “서버가 혼잡한 시간에는 게임 접속 및 생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블리자드는 구체적인 서버 불안정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출시 이후 유저 수가 점차 늘면서, 블리자드가 예상한 트래픽량을 벗어난 것으로 추측한다. 디아블로2는 14일 기준 PC방 이용률 순위 2위에 올랐을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블리자드는 예외적인 환불정책이나 보상안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이용시간이 2시간 이하면서, 구매 후 7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만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유저들은 블리자드의 소극적인 대응을 문제삼고 있다. 모든 유저들이 대가를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지만, 블리자드는 낮은 서비스 품질로 인한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에 유저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블리자드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가 게임 이용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청원에는 14일 기준 1만3500명이 동참 중이다.

청원인은 “수백만 명의 유저가 게임을 구매했지만, 매일 서버가 마비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측은 해결할 의지도 없어 보이므로, 유저들의 환불의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버 불안정이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만 발생하는 결함은 아니다. 다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유료 구매 후에만 이용이 가능한 게임인 만큼, 지난해 말 품질 논란에 휩싸인 CDPR의 ‘사이버펑크2077’처럼 기존 환불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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