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뉴시스
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9월 수출액이 558억 달러를 돌파하며 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9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서 9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래  월 수출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액수다.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이틀이나 줄었지만 역대 최고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는 28.2% 증가한 121억8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올해 최고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또 15개월 연속 증가추세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중간재 품목인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철강이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로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IT 품목 수출도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기차와 시스템반도체와 같은 유망 신산업의 수출액도 각각 46%와 32% 증가하며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플라스틱 등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유망 소비재 품목 수출도 역대 1~2위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다만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 등은 반도체 수급난과 조업일수 부족으로 9월 수출이 5% 내외 소폭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품목들의 감소 주 요인은 적은 조업일수여서 선박 제외한 14개 품목 모두는 일평균 수출액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이 업종들의 감소세가 지속되거나 수출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인도를 합한 신남방 수출액이 역대 가장 높았고, 미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51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 흑자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세계 교역량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확보된 만큼 이런 수출 호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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