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경선 후보.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친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주택을 매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 김모씨가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소유의 서울 연희동 자택을 매입했다며 뇌물 의혹을 제기했다. 누나 김씨는 화천대유 자회사인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김씨가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건 2019년 2월, 윤 명예교수의 자택을 매입한 시점은 같은 해 4월 22일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김씨는 윤 명예교수의 자택을 19억원에 샀다. 당시 공시가격은 9억 2700만원으로 통상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대장동 의혹에 또다시 야권 인사 연루가 확인된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의 종착점이 결국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게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야권 인사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명예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아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시세보다 싼 평당 2000만원에 급히 집을 내놨다”며 “부동산에서 3명 정도를 소개받았고, 그 중 한 명인 김씨에게 부동산에 내놓은 금액대로 총 19억원에 매도했다. 윤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급히 팔았기 때문에 시세보다 많이 낮은 가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명예교수는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 씨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하여는 당연히 몰랐다”며 “김씨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 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했다. 심지어 아무런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건강상 문제로 시세보다 훨씬 싸게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데 대해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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