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듀오2. 출처=MS 서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2’를 선봬 폴더블 폰 강자 삼성전자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북미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MS가 두 번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서피스듀오2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서피스 듀오2, MS 첫 5G폰... MS 윈도우PC와 호환

MS 서피스 듀오2는 5세대 이동통신 지원, 8GB 램, 퀄컴 스냅드래곤888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탑재 등 기능이 전작보다 한층 개선됐다. 서피스 듀오2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90Hz로, 23W 충전이 가능한 4449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충전 어뎁터는 없고, USB-C 케이블만 포함됐다. 서피스 슬림 펜2가 추가돼 생산성이 높아졌다. 경첩(힌지) 부분에 시간과 알림 확인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패널도 탑재했다. 또, 게임 패스 앱에 닌텐도 DS와 같은 분할 화면 기능을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MS 서피스 듀오2. 힌지 부분에 시간, 알림 확인이 가능한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됐다. 출처=MS 서피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서피스 듀오2의 최고 강점은 윈도우 사용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MS 윈도우PC와 호환성이 높다. 이에 윈도우11 OS를 탑재한 윈도우 PC에서 서피스듀오2에 저장된 앱과 콘텐츠를 바로 넘길 수 있다. 스마트폰의 알림을 MS 노트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128GB 모델 1499.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7만원부터 시작한다. 256GB모델과 512GB 모델은 각각 1599.99달러(188만원), 1799.99달러(212만원)이다. 서피스 슬림 펜2은 옵션이라 129.99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오는 10월 21일부터 미국, 유럽,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식 판매된다.

◇갤럭시 Z 폴드3 VS 서피스 듀오2 

갤럭시 Z 폴드3와 서피스 듀오2는 스타일과 목표 시장도 조금씩 다르다. 우선 서피스 듀오2는 두 개의 분리된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완전한 접이식 기기인 갤럭시 Z 폴드3와는 차이가 있다. 

슬래시기어는 “서피스 듀오 2는 MS 오피스 기기를 주머니에 넣고 싶어하는 사업적인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갤럭시 Z 폴드3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즉시 전환할 수 있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명확하게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북미시장 기준 갤럭시 Z폴드3의 1800달러에 비해 서피스 듀오2는 300달러 저렴한 15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슬래시기어는 “서피스 듀오2는 갤럭시 Z폴드3보다 힌지의 유연성, 더 나은 카메라 하드웨어 및 좀 더 저렴한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 Z 폴드3. 제공=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 제공=삼성전자

반면 폴더블 폰 선두주자인 갤럭시 Z폴드3는 시장에 대한 선견지명과 사용 사례의 유연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슬래시기어는 고가인 만큼 “갤럭시 Z폴드3는 두 개의 120Hz 디스플레이와 다섯 개의 카메라, 더 많은 RAM을 가지고 있다”면서 “당신이 올해 폴더블 폰에 투자할 현금이 있다는 전제하에 갤럭시 Z 폴드3는 올해 최고의 폴더블 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3배 성장한 수치며, 삼성전자는 88%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13억대다. 폴더블폰이 급성장해 올해 1000만대가 넘게 판매되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폴더블폰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삼성뿐만 아니라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MS에 이어 구글도 연내 첫 폴더블폰인 폴더블 픽셀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애플의 시장 참여로 공급망 전체의 부품 수율과 규모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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