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홍가영
사진 홍가영

 

가볍게
슬픔 한 켜를 칠해야
완성되는 
계절.

아무리 하늘이 푸르게 높아도 가을은 낙엽과 철새와 더불어 슬픔입니다. 

친구들에게 슬픈 표정을 짓거나, 슬픔을 조금 선물을 해도 용서받는 계절입니다. 애이불상哀而不傷이라면 슬픔은 튼실한 알곡처럼 우리를 여물게 하기도 하고 카타르시스도 주니까요.  
 

김용국(金龍國) 시인 약력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해 30년 넘게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타악기풍으로』, 『생각의 나라』, 『다시 나를 과녁으로 삼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두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당신의 맨발』 등이 있으며 동인지 『비동인 (非同人)』으로 활동했다. 월간 『베스트셀러』에서 제정한 제1회 베스트셀러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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