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이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 받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7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저희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입니다. 현재 저희는 현대제철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무실 점거로 인해 20여일이 넘도록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현 상황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협력업체 직원들로 구성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난 8월 23일 저희들이 근무하고 있는 통제센터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했다”며 “이들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통제센터는 에너지관제실(제철소내 전기, 전력 등 통제), 유틸리티 관제실(가스,석유,용수 등 유틸리티 시설 통제), 생산관제실(철도운송 및 항만 등 물류 흐름을 관제) 및 제철소 전체 PC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서버실 등 중요 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코로나 방역과 산업보건안전을 총괄하는 안전환경센터, 제철소 설비의 이상을 방지하는 정비센터 등 당사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들이 밀집해 있는 사무공간이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정상적인 업무공간이 아닌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원활한 업무진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과도한 추가근로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희 직원들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해당 사무공간에서 컨트롤하고 있는 가스설비, 전력설비 및 안전 관리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직원들은 “협력업체 노조는 수 백, 수 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수차례 진행하는 등 방역법을 위반해 저희뿐만 아니라 당진시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며 코로나 확산 우려도 걱정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협력업체 노조에 이러한 모든 불법행위들을 즉시 중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합리적으로 이 상황이 해결되어 하루 빨리 우리의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무단 점거 농성을 중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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