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융합 얼라이언스 구성안.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나노융합 얼라이언스 구성안.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나노 소재․부품의 개발 및 공급을 촉진하는 ‘나노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얼라이언스에는 나노 소재·부품의 수요처인 현대차, LG전자, 삼성 SDI 대기업 등 20여개사와 공급처인 아모그린텍, 네패스, 제이오 등 중소기업 30여개, 총 50여개사가 참여해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대기업은 기술 자문, 실증 테스트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나노 소재·부품 상용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양질의 제품 공급으로 대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나노 소재·부품은 그 특성상 수요가 특정되고 보통 중소기업이 생산하고 대기업이 구매하는 시장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분야"라면서 "나노는 시장파편화(market fragmentation)로 수요에 특화된 ‘Product-Market Fit’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얼라이언스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은 "우수한 나노기술을 개발하고도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양산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나노기술의 사업화 과정에서 수요처인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부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나노융합 얼라이언스는 나노 소재·부품의 세계시장 전망을 고려해 미래차, 전자부품, 에너지, 바이오헬스, 환경 등 5대 분야를 수요 산업으로 선정하고 각 분야별 워킹그룹을 설치해 운영된다. 

각 워킹그룹은 대기업, 중소기업,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되어 나노 소재·부품의 수요 발굴, 공동 기획연구, 사업화 협력 등을 수행한다.

정부는 나노융합혁신제품기술개발 등을 통해 R&D를 지원할 계획이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유형/적용분야/최종사용산업별 비중(‘19)과 연평균성장률(’20~‘25).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얼라이이언스는 또한 나노기술의 확산기 진입과 향후 나노융합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TF를 설치하고 하반기에 민간 주도의 가칭 ‘2030 나노융합산업 비전과 전략’도 수립한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격려사에서 "나노기술은 IT, ET, BT와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융합기술"이라면서 "민관이 나노기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합심한 결과, 현재 세계 4위 나노기술력과 나노융합산업 매출 142조원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주 정책실장은 "빅3 등 신산업 육성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 나노 소재·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나노융합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잘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나노융합2030사업’ 등 지원 확대를 통해 나노 분야 강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끊임없이 탄생하는 역동적인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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