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의 게임 분야별 이용률.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올해 30대 연령대의 게임 이용률이 전년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조사 대상에서 게임 이용률이 감소한 연령대는 30대가 유일했다. 다만 콘솔게임 이용률은 증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조사는 5~6월 전국 10~65세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들 중 71.3%는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률은 2017~2019년 감소세였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와 올해 연령별 게임 이용률을 비교해 보니, 30대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이용률이 지난해 74.0%에서 올해 71.6%로 2.4%p 줄어든 것이다.

다른 연령대는 모두 상승세였다. ▲10대 91.5%→93.7% ▲20대 85.1%→85.9%▲40대 76.6%→80.4% ▲50대 56.8%→57.1% ▲60대 35.0%→37.2% 등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전체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모바일게임(90.9%)이 가장 대중적이었다. 이어 PC게임(57.6%), 콘솔게임(21.0%), 아케이드게임(9.8%) 순이었다.

여기서도 주목할 만한 연령대는 30대였다. 지난해 30대 게이머들의 PC게임 이용률은 65.0%였지만, 올해 55.8%로 9.2%p 감소했다. 이는 20대(8.7%p), 40대(5.1%p) 등 다른 연령대 대비 높은 수준이다. 30대 게이머는 모바일게임에서도 91.7%에서 89.3%로 이탈이 발생했다.

반면 30대 게이머들의 콘솔게임 이용률은 34.9%에서 35.5%로 증가했다. 아케이드게임 이용률도 12.0%에서 12.2%로 소폭 늘었다. 종합해 보면 30대 게임 이용률은 줄었지만, 콘솔과 아케이드게임을 찾는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연령별 콘솔게임 이용률. /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

그렇다면 30대 게이머들은 왜 콘솔게임에 빠졌을까. 30대 이용자들은 타 연령대보다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목적의 비중이 높았다.

실제로 30대 게이머들은 콘솔게임을 평균 4개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3.3개), 모바일(3.4개), 아케이드(3.2개) 보다 많다.

30대들 가운데 31.1%는 20대 때부터 콘솔게임을 즐겼다. 10대(29.0%), 30대(30.1%)도 고루 분포했고, 10세 미만일 때 콘솔게임을 접했다는 이들도 9.9%를 차지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에 어린이 대상 게임이 부족해, 30대 게이머들이 콘솔을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취학 자녀가 있는 30대 게이머들의 74.1%는 자녀와 게임을 즐겼다. 이는 20대(59.4%), 40대(65.1%), 50대(40.0%), 60대(15.7%) 대비 높은 수치다.

게임이용자 실태조사는 게임산업 실태조사의 한 갈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게임산업 육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게임 이용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