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이 끝난 8월 주요 대선후보 캠프들은 속속 홈페이지를 열면서 국민들에게 후보자들이 과거에 해온 일과 앞으로 할 일에 대하여 자세히 알리고 있다.

윤석열 캠프의 경우에는 지난달 12일 yoonlove.com이란 도메인을 등록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 사진을 여러 장 살펴볼 수 있고, 전국에서 응원하는 다양한 사진과 영상들도 구경할 수 있다. 캐치프레이즈로는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채택하고 있다.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유튜브채널은 "민지(MZ)야 부탁해"라는 재밌는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캠프보다 조금 늦은 지난달 16일 jmleetogether.com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 캠프 사이트는 루트넷을 네임서버로 지정하고 호스팅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php로 비교적 정교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정했다. 캠프 홈페이지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이대새 지원'인데 자원봉사자로 지원가능한 분야를 핀셋홍보지원, 예술지원, 기술지원, 온라인문학지원으로 나누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1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후원회장은 배우자 이순심을 등록하였다. 국회 홈페이지의 의원정보에서 홍후보는 홈페이지로 blog.naver.com/jphong803을 소개하고 있는데,네이버 블로그를 홈페이지로 활용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 나타난 캐치프레이즈는 “자유,공정,서민”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낙연의 필연캠프'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공식페이지임을 밝히고 있으며 빠른 전파력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로 정했고, 부제로 '여니 그것이 알고 싶다'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커리커쳐를 활용하고 있다.

최재형 후보측은 지난달 18일 캠프명을 '최재형 열림캠프'로 정하고 Small, Smart, Servant를 모토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최후보는 ‘국민의힘 예부후보 최재형’이 부각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청년,일자리,미래’를 주제로 하는 그린페이퍼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8월 2째주와 3째주 주요 대선후보 5명의 네이버에서의 상대적 검색량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윤석열 후보의 검색량이 전체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8월3째 주말부터 이재명 후보의 검색량이 윤석열 후보를 소폭 앞선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후보의 경우 기본소득, 기본주택에 이어 지난 10일 "국민누구나 1,0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주겠다는 기본금융 정책을 내어놓았으며 검색량만 본다면 국민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경기도민 전체에 재난지원금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고 당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크게 증가하였다.

8월 3째주에는 캠프의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하며 관심을 끌고자 노력했는데,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하는 논란에 휩싸였고, 검색량은 오히려 감소하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황교익씨가 자진 사퇴함으로써 계파인사나 코드인사를 할 수 있다는 일부 국민들의 우려는 종식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쿠팡의 이천물류센터 화재 당일에 황교익tv에서 먹방을 촬영한 것에 대하여 이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하여 "모든 일정을 즉시 취소하고 더 빨리 현장에 갔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 옳습니다"라고 사죄하였고, 검색량은 최근 윤석열 후보를 소폭 앞서게 되었다.

윤석열 후보와 관련하여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돌고래와 멸치를 같은 급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발언이 있은 후 캠프측의 ‘이준석 패싱’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신지호 정무실장이 탄핵에 대하여 언급한 후 윤석열 후보의 검색량이 소폭감소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통화를 한 후 갈등은 봉합되는 것처럼 보였다. 한편 17일 호남지역의 일부 시민단체의 윤석열 후보지지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검색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8월 3째주 원희룡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 갈등이 증폭되는 측면이 있었고 이준석대표는 “곧 정리한다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아니라 갈등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경력이 잘못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나, 단순오기라는 해명이 있었고, 그 후 윤후보의 검색량은 소폭 상승하는 측면도 있었다.하지만, 홍준표 후보가 "대통령시보를 하겠다는 거냐"라고 공세를 펼치고 홍준표 후보의 검색량 이 상승하는 경향은 윤석열 후보의 상대적 검색량을 감소하게 만들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4일만에 공식행보를 하며 국회정론관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하여 "언론재갈법의 목적은 집권연장을 꾀하려는데 있다"고 밝히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8월 2째주 홍준표 대표는 부동산보유세를 완화하겠다는 정책에 이어 14일 공수처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후 검색량이 상당히 증가했다. 지난 17일 홍준표 대표는 공식적으로 대선출마를 선언하였고 이날 검색량은 이재명후보를 압도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재형 후보의 검색량이 출마선언 이후에 상당히 감소했던 것처럼 홍준표 후보에 대한 검색량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가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서 현 정부에 대하여는 ‘루마니아로부터의 백신수급’을 문제삼고, 윤석열 후보와 최재형후보에 대하여는 "망언으로 시끄럽다가 잠행"한다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한다"며 비판하였고, 그 후 홍준표 후보에 대한 상대적 검색량은 소폭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낙연 후보는 8월 1째주'명락대전'에서 지나치게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후 검색량은 오히려 감소한 측면이 있었는데, 8월 2주에는 호남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전남 목포를 방문했고, 전북 새만금에 대하여는 창업특구로 개발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으며 한때 검색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또 전북 고창 노을대교 예정지를 방문하며 지역개발에 관심을 쏟았으나 검색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8월 2째주 이낙연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의원이 황교익씨에 대하여 특정 외국도시의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난을 가한 후 이낙연 후보의 검색은 다소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안의 유관순열사 사당방문이나 충남인사 1,026명의 지지발언은 이낙연 후보의 검색량에 비중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재형 후보의 경우 가족 행사때 애국가를 부른다며 애국심을 강조해왔지만 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이 최재형 후보에 대하여 "증조부가 일제 때 면장"을 역임한 의혹이 있고 ‘조부는 국방헌금 20원을 납부'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이에 최재형 후보는 조상들이 "민족의 이익과 복리를 생각하는 삶을 사셨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최재형 후보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비판하였으나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은 해방될 때 겨우 24세라고 해명하기도 하였다. 이후 최재형 후보에 대한 검색량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 캠프가 김종인 비대위 추진을 검토한다는 낭설에 최재형 후보는 “젊은 리더를 흔드는 꼰대정치, 자폭정치는 대선 패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을 내어놓기도 하였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22일 "황당무계한 보도를 가지고 정치공세를 펴는 것"이라고 반론을 펼쳤기도 하였다.이후 최재형 후보의 검색량은 평균적으로 이낙연 후보에게도 살짝 뒤지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내 경선은 민주적으로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뽑는 공정한 절차이다. 하지만 각 당의 당내 경선이 과열되면서 대선전에서 손을 잡고 함께 할 후보들이 서로 체면을 구기거나 치명상을 입히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공세는 대선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킬 수도 있지만, 지나친 네거티브는 오히려 비난하는 후보들의 지지도를 감소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필자약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 대우그룹 회장비서실
- 안양대 평생교육원 강사
- 국회사무처 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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