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3. / 사진=김윤진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가 오는 27일 출시된다. Z플립5G보다 넓어진 커버 디스플레이,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Z플립3는 발매에 앞서 삼성모바일스토어에 전시됐다. 기자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매장에 방문해 Z플립3를 미리 체험해봤다.

◇실물 보니 ‘커버 화면’ ‘경첩’ 변화 눈에 띄어

갤럭시Z플립3는 전작과 스펙은 흡사하지만 외관은 크게 달라졌다. 특히 커버 디스플레이가 1.1인치에서 1.9인치로 넓어지고 용도도 늘어난 점에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Z플립3(왼쪽)과 갤럭시Z플립5G(오른쪽) 커버 디스플레이 비교. / 사진=김윤진 기자

커버 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을 펼치지 않고도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화면이다. Z플립3는 전작 대비 넓은 화면에서 알림, 메시지, 시계, 날씨, 음악 플레이어 조작 등이 가능했다. 걸음 수를 확인하는 만보기, 배경화면 변경 기능도 있었다.

특히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 셀프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이 돋보였다. 커버 디스플레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출 수 있어, 빠르게 카메라를 이용하고 싶을 때 유용할 듯했다.

갤럭시Z플립3 셀프 카메라 모드. / 사진=김윤진 기자

경첩 부분도 소폭 개선됐다. 측면을 보면 전작은 둥글게 마감됐지만, Z플립3는 직각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다.

갤럭시Z플립3(위)과 갤럭시Z플립5G(아래) 측면부 비교. / 사진=김윤진 기자

Z플립3와 전작의 무게는 동일하다. 외관상 가로, 세로, 높이는 Z플립3가 조금 작다.

스마트폰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주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이질감이 그대로였고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하단 화면에 각각 다른 작업을 띄우는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상단에 유튜브, 하단에 브라우저를 실행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이용 시에는 동영상과 댓글란 분리도 가능하다.

◇S21+과 비슷한 가격, 대중화 승부수 통할까?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삼성전자는 매년 3억 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Z플립, Z폴드 등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200만 대에 그친다. 대중적인 제품군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수익 구조를 깨기 위해 Z플립3 가격을 대폭 낮췄다. 출고가 125만4000원으로, Z플립5G 출시 당시보다 39만6000원 저렴하다. 갤럭시S21+보다는 5만5000원 높은 수준이다.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보이지 않는 점도 Z플립3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트 시리즈 대기수요가 Z플립3나 Z폴드3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Z플립 시리즈가 팬들 사이에서 ‘셀프 카메라’에 특화된 스마트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트렌드 역시 구매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2일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Z플립 시리즈 이용자가 즐겨 사용하는 앱·웹 서비스는 패션·셀피·뷰티 분야다. 이용률이 삼성전자 타 제품 대비 각각 40·30·20% 높다.

선호 연령도 고루 분포했다. 전체 플립 이용자는 30대(26%)와 40대(26%)가 가장 많았지만, 50대(19%)와 20대(18%)도 적지 않다. 남녀 비중은 여성 53%, 남성 47%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갤럭시Z플립3와 Z폴드3를 사전판매한다. 정식 출시일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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