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에서 화상을 통해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여권 내부에 이어 시민단체의 반발 이 계속되자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며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라고 언급한 것도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해 진보진영의 반대와 국익을 놓고 고심이 깊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를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1인 시위에 나선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시 재벌의 불법경영승계, 황제경영, 부당특혜를 근절시키겠다며 횡령, 배임 등 경제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사면권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재벌총수가 경제범죄를 범하고도 형기를 채우지 않고 출옥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어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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