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00명대 중반을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광복절 연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매우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이자 국민혁명당 대표가 광화문역 인군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형 집회를 열었다. 당시 법원이 동화면세점 앞 등 2곳에서 100명 이하의 집회를 일부 허용했지만, 전 목사 등은 광화문 일대에서 허가된 인원의 수십 배를 초과하는 집회를 열었고 해산 명령에도 불응했다.

전 목사는 당시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을 이끌고 집회에 참석했고, 집회 강행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복절에도 서울 시내에서 100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해철 장관은 “광복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됐으나 대부분 금지 통보 중”이라며 “만약 방역수칙에 반하는 위법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자치단체에서도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대상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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