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G CI
사진=KT&G CI

대신증권은 6일 KT&G가 코로나19로 주력 수출시장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은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9만4,000원으로 6% 하향 제시했다. 

KT&G는 6일 10시 30분 기준 전일대비 0.72% 하락한 8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KT&G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 KT&G매출액은 전년 대비 2%증가한 1조 3,4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3,301억원이었다. 이는 종전 대신증권의 추정 영업이익인 4,155억원과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3,895억원을 하회하는 것이다. 

대신증권 한유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로 KGC와 일반담배 주력 수출 시장의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으며 HNB(전자담배) 해외 판매 확대로 당분간 원가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정된다”며 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어 “2021년 이후 부동산 분양 매출 감소로 이익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보다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대한 소통 없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G의 2분기 국내 일반담배 시장점유율은 64.1%, 상반기 국내 CVS POS 기준 HNB 시장 점유율은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HNB 스틱을 포함한 국내 전체 담배 판매량은 0.4%증가하는데 그쳤으며, 해외에서는 기존 주력 시장에서 제세금 인상 영향으로 담배 수요가 급감하며 미국을 제외한 일반 담배 수출 매출액은 –30%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또 “HNB 해외 확장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수출 원가율 상승이 별도 법인 수익성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KT&G의 계열사인 KGC인삼공사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6.6% 감소한 2,59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7% 감소한 6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수익성 높은 면세점과 로드샵 채널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홈쇼핑과 수출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국내 담배 시장 내 점유율이 견고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수출 기대감이 높아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KT&G 마진율 하락 및 KGC인삼공사의 실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1% 하향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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