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 사진=뉴시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을 두고 페미니스트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이 선수가 근거 없는 비난과 도를 넘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며 선수 보호를 요청하고 나섰다.

29일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산 선수를 보호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 선수는 양궁 혼서 단체와 여자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지난 26일께부터 일부 남성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안산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 여대 출신, 과거 소셜미디어에 쓴 특정 표현 등을 지적하며 선수에 대한 악플을 달았다.

이에 대한 반발로 SNS에서는 ‘안산 지킴이’ 릴레이가 확산했고,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가 공유됐다. 해당 릴레이는 한국양궁협회 게시판에서도 이어졌으며, 이들은 ▶선수를 사과하게 하지 말라 ▶절대 반응해주지 말라 ▶도를 넘는 비난에 대해 강경하게 선수를 보호하라 등도 요구하고 나섰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리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안산 선수에 가해지는 '악플'을 비판했다. 또 "페미니스트를 규정하는 모습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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