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8월 8일까지 2주 연장된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조치도 계속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천410명 수준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며 “3차 유행과 비교해 가족을 통함 감염 비중은 61.47%에서 39.8%로 크게 감소했으나 지인·동료를 통한 감염 비중은 23.9%에서 41.0%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으며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 2차장은 “국민들은 불요불급한 사적모임과 약속은 취소하고 주말 이동도 가급적 자제해 달라. 휴가철 이동 과정에서의 감염확산도 크게 우려되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급적 휴가를 분산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노총 집회 강행과 관련해서는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고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8000여명이 모여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데 이어 24일 강원도 원주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번 4단계 거리두기 연장으로 낮 시간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또 대규모 행사는 제한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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