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구태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되시겠다니 묻는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어떤 정치를 하시겠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발언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본인 말대로 ‘정치 경험’이 없고 공부를 강조해 오셨기 때문에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제기된 의혹과 발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훌쩍 넘어섰다. 과연 윤석열 후보의 정치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직윤리의식의 실종을 본다”며 “삼부토건 접대의혹, 윤우진 전 서장 증언 등은 전형적인 유착관계를 보여준다. 조남욱 전 회장과 식사, 골프, 명절선물 등이 통상적이었다는 해명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이것이 ‘윤석열식 공정’의 실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주120시간 노동’ 발언은 말실수로 넘기기엔 그 인식이 너무 위험하다”며 “우리나라는 OECD 37개국 중 뒤에서 선두를 다투는 장시간 노동국가이다.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면 고용주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다. 쓰다 버려도 되는 부속품이 아니다. 워라밸이 시대의 과제가 된 지 이미 오래됐다”며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선택 자유가 제한돼 일자리도 없어진다고 했는데, 기업에 차별이 존재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또 윤 전 총장의 '대구 민란' 발언에 대해서도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되던 시점에 제가 기억하는 대구는 국난극복과 국민통합의 상징이자 희망의 도시였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지역주의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은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이라면 대통령 후보라면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통합의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나?”라며  “그동안 누구를 만나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 분열의 정치라는 ‘구태정치’를 먼저 배워버린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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