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열한 번째 차례로 ‘코드org’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코드org 웹사이트

코드org는 미국의 코딩교육 사이트다. 전세계 모든 취약계층이 코딩을 배울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180개국 6200만 명이 코드org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40%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이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여러 언어를 지원해 한국인도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다. 번역은 전세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돕고 있다.

강좌의 질도 높은 편이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대표 IT기업 엔지니어들이 강좌 개발을 도왔기 때문이다.

코드org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코딩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강좌가 돋보인다. 많은 코딩교육 사이트들 가운데 코드org만의 강점으로는 ▲언플러그드 ▲아워 오브 코드를 꼽고 싶다.

언플러그드 코딩강좌는 만 4세 이상 어린이가 ‘컴퓨터 없이’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음 사진을 살펴보자.

언플러그드 코딩 강좌 예시.  / 사진=코드org 웹사이트

해당 강좌에서는 6개의 직사각형 위에 그려진 캐릭터와 사과, 그 오른쪽에는 동서남북을 가리키는 화살표 4개를 보여준다. ‘캐릭터가 사과를 집으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까?’라는 문제다. 답은 윗방향 화살표를 고르는 것이다.

아워 오브 코드는 1시간 분량으로 설계된 비주얼스크립팅(시각화된 블록을 움직여 코드를 편집하는 방식) 도구다. 짧은 시간 집중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고, 인기 캐릭터·게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과정도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아워 오브 코드 ‘겨울왕국’ 편에서는 디즈니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엘사’와 ‘안나’가 안내하는 대로 블록을 움직여 코딩을 학습한다. 첫 번째 문제는 엘사가 앞으로 움직이게끔 코드를 편집하는 것이다.

아워 오브 코드 겨울왕국 편을 실행한 모습. / 사진=코드org 웹사이트

아워 오브 코드에서는 겨울왕국 외에도 ‘모아나’ ‘스타워즈’ 등 영화 속 주인공도 만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앵그리버드’ 등 유명 게임 IP도 활용한다.

코드org에는 이 밖에도 ▲글을 아직 읽지 못하는 만 8세 이하 어린이를 위한 교육과정 ▲코딩 프로젝트 과정도 있다. 코딩 프로젝트는 아워 오브 코드에서 배운 내용을 실습하는 과정이며, 기자가 전에 소개한 MIT미디어연구소 ‘스크래치’나 네이버 커넥트재단 ‘엔트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기자는 스크래치·엔트리를 어려워하는 만 8세 이하 아이들에게 코드org를 권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과정도 있어, 아이가 코드org에 익숙해졌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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