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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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5G 단독모드(SA, Standalone)를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5G SA 장단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가입자 편의가 향상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 “5G SA, 배터리 절약하고 더 빠른 속도”

KT는 15일 5G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용 가능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20, S20+, S20울트라 3종이다. KT는 추후 제조사들과 협력해 적용 단말기를 확대할 계획이다.

5G SA는 스마트폰에서 5G와 LTE망 중 강한 신호를 잡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5G만으로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LTE 가입자가 LTE만 이용하는 원리와 같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설정 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설치한 뒤 재부팅하면 5G SA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SA 이용 시 비단독모드(NSA, Non-Standalone) 대비 배터리 사용량이 적고, 빠른 반응속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LTE 신호를 잡는 데 드는 전력소모를 줄이기 때문이다.

배터리 소모량 시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갤럭시S20+ 20대에 FHD(1080p) 유튜브 동영상을 재생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SA에서 배터리 사용시간 13시간 38분으로 NSA보다 최대 1시간 6분(8.8%) 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KT의 5G SA 도입으로 LTE 가입자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5G 가입자들이 SA로 전환하는 비율이 확대되면, 그만큼 LTE망 부하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5G SA 도입은 시기상조, 속도 느릴 것”

5G SA는 KT뿐 아니라 업계 전체가 준비 중인 일이었다. 다만 타 업체들은 현 시점에서 SA 도입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5G 무선국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존 방식보다 속도가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15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타사는 이론 상 속도를 얘기하는데, 단독모드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 5G망으로 데이터 주고받는 건 기존과 똑같다”며 “웹서핑, 영화, 음악 사용 시 속도를 확인했을 때는 체감 품질에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 내 5G SA 속도 논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하반기 5G 품질평가에서 결론이 맺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5G SA 상용화가 산업 전반에 5G를 적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5G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초저지연이 중시되는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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