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며 비판했다.

안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했다”며 “선별 지원 후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추후 전국민 재난지원금 살포를 막을 명분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1야당의 국정철학이 무엇이냐”며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는 재원이 있다면 저소득층 지원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부채상환에 사용해야 한다”며 “어떻게 전 국민에게 뿌리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있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며,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작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며 “여당의 포퓰리즘 정치에 들러리 서기로 작정했나”라고 비꼬았다. 또 “무엇이 제1야당의 진심인가”라며 “어제 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는 한순간의 해프닝이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후 국민의힘 내부 반발에 부딪히자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대상과 보상범위를 넓히고 충분히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추경 재원을 활용하고 남는 재원이 있을 시에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까지 포함해 필요 여부를 검토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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