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FC 후원 유치 관련 고발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소환조사를 통보하자 이 지사가 정치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관련 수사는 90% 이상 진행됐으며 법적인 절차는 신분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게 맞다”며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이 지사 측의) 의견을 반영해 적절한 방식을 검토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권 조정 이전인 2018년 6월 당시 고발된 사안으로 재판을 받는 사건이 있으니 나중에 하자는 검찰의 지휘가 있었고 작년 10월 재판이 종료가 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며 “현재 절차대로 순조롭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야당 측이 정치공세를 위해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당시 함께 고발한 사안이나 경찰이 이 사건만 남겼다가 기소 송치한 4개 사건이 작년에 최종 무죄판결이 나자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먼지털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선으로 예민한 시기에 경찰에 소환되면 정치적 공격의 빌미가 되는 것을 경찰이 모를 리 없다”며 “정치개입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고발 건은 이재명 지사가 지난 2015년 성남FC 구단주를 겸할 당시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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