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생활건강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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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 상승의 근저에는 따이궁(중국 보따리 상인)이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 구매가 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중국에서 백신 접종이 늘고 마스크를 벗는 추세를 감안하면 화장품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하반기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이코리아>는 4개 증권사의 LG생활건강 주가 예측 보고서를 살펴봤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5월 21일과 6월 21일 종가를 비교했을 때 13%올랐다. 최근 열흘간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전일 대비 0.82% 내린 1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 상승에는 중국이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쇼핑 축제에서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70% 오른 893억여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의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2020년 하반기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며 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 흐름이 이어졌던 바 있다”면서 “하반기 기저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나 관련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의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대중국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미국, 일본에서의 회복 역시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화장품의 경우 전년 기저 효과 및 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면세 채널 매출액은 전년대비 41% 증가하고, 후의 높은 브랜드력으로 중국매출액은 2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의 박은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브랜드 후는 코로나19에도 강한 대중국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에 버금가는 중국 매출 규모(면세 매출 포함)를 달성했다”면서 “중국법인 매출만으로는 랑콤과 에스티로더 중국 매출의 40%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9% 성장했으나, LG생활건강은 21% 성장, 후는 25% 성장하며 점유율이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덧붙여 (LG생활건강이) 글로벌 빅브랜드와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LG생활건강이 성장과 안정화의 경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2분기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부 중 면세점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인 5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조미진 연구원은 "백신 접종 확대와 외부활동 재개로 글로벌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으로 급감했던 베이스 메이크업과 입술용 메이크업 제품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작년 연말 이후 반등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국내 시장도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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