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대표 화면 갈무리

이베이 미국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본 입찰에 참여한 이마트-네이버 연합에 우선협상자 통보를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마트-네이버에 본 입찰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측은 본입찰에는 참여했지만 현재 인수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공시했다.

이마트-네이버가 제시한 이베이코리아 인수가는 4조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최종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쿠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쇼핑몰 점유율, 대신증권 리포트
사진=온라인쇼핑몰 점유율, 대신증권 리포트

각 언론사들의 보도와 증권사리포트를 종합하면 G마켓과 옥션, G9 등 3개 인터넷 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12%, 네이버는 17~18%, 쿠팡은 12~13% 수준이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의 점유율 3%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이마트-네이버의 점유율은 최소 31%로 쿠팡의 점유율을 훨씬 넘어선다. 

이마트-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쿠팡의 경우 로켓배송 등의 마케팅으로 시장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바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올해 3월 2천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협력 강화 방침을 발표했고,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가 처음으로 M&A시장에서 협력한 사례다.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에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쇼핑도 참여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3조원보다 낮은 금액을 인수가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인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이마트의 주가는 17일 10시 10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2.1%오른 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17일 “이마트-네이버 컨소시움과 롯데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 참여는 이미 온라인 플랫폼이 주류가 된 유통 생태계에서 더 이상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절박한 업계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마트측이 공식적으로 현재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마트-네이버의 이베이 인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대 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이베이 미국 본사는 이번 매각 건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지만 우선협상자 선정 통보를 하지 않았다. 이베이는 인수가로 5조 원 가량을 요구했으나 이마트-네이버 연합은 4조원 가량을 제시해 최종 결정을 미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마트가 공시를 하지 않은 것도 인수가를 놓고 이베인 본사와 최종 조율 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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