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박람회 E3 2021이 16일 막을 내렸다. 소니의 불참, 캡콤의 미공개 신작 정보 부재로 게이머들이 아쉬움을 표했지만, 닌텐도 등 타 게임사들이 달랜 모양새였다. <이코리아>는 이번에 출품된 게임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작품을 정리해봤다.

◇닌텐도, ‘젤다’ ‘메트로이드’ 차기작 발표

E3 참가사 중 가장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은 게임사는 닌텐도였다. 유튜브에서만 90만여 명이 동시에 시청했을 정도다.

닌텐도는 게이머들의 기대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속편(이하 BOTW2)’로 부응했다. 원작이 사상 최고의 액션어드벤처게임으로 불리는 만큼, 관련 정보와 출시 시기에 이목이 쏠렸다.

이번에 공개된 BOTW2 트레일러를 살펴보니, 배경·시스템·몬스터·퍼즐이 눈에 띄었다. 닌텐도는 주인공 링크가 하늘에서 강하하고, 오브젝트를 통과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청동색 골렘, 보코블린 주둔지를 머리에 인 바위록 등 새로운 형태의 몬스터도 등장했다.

‘메트로이드 드레드’ ‘즐거움을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에 대한 정보도 있었다. 메트로이드 드레드는 4년 만에 출시되는 메트로이드 시리즈 신작이다. 횡스크롤 방식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즐거움을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는 닌텐도 대표 IP 마리오 시리즈의 캐릭터 와리오가 주인공인 캐주얼게임이다. 조작이 간단한 미니게임 200여 종을 수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속편 / 2022년 출시

-메트로이드 드레드 / 2021년 10월 8일 출시

-즐거움을 나눠라 메이드 인 와리오 / 2021년 9월 10일 출시

◇마이크로소프트 ‘포르자’ ‘헤일로’ 신작 나온다

포르자 호라이즌5는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서 발매되는 오픈월드 레이싱게임이다. Xbox 콘솔게임기 판매를 견인할 정도로 레이싱게임 장르에서 세계 최고의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무대는 멕시코다. 유저들은 다양한 차종으로 멕시코 일대를 누빌 수 있다. 트레일러 발표 당시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

헤일로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진영 대표 프랜차이즈다. 헤일로 인피니트는 시리즈 여섯 번째 게임이며, AAA급 FPS 장르다. 광활한 자연환경 및 SF 건축물, 무기 등이 특징이다.

-포르자 호라이즌5 / 2021년 11월 10일 출시

-헤일로 인피니트 / 2021년 4분기 출시

◇고전작품 향수 자극하는 게임들도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는 시리즈 구작으로 불리는 1~6편의 그래픽을 수정한 게임이다. 시스템이나 스토리는 닌텐도 패미컴과 슈퍼패미컴 버전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픽셀 그래픽이 보다 선명해졌다.

백영웅전은 래빗앤베어스튜디오가 준비중인 JRPG다. ‘환상수호전’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자들이 모여, 환상수호전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여겨진다. 캐릭터로는 게임 이름처럼 100명의 영웅들이 동료로 등장한다.

백영웅전은 캐릭터는 2D지만 배경은 입체감을 살린 ‘2.5D’ 그래픽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2.5D라는 개념이 생소하다면 스퀘어에닉스의 ‘옥토패스트래블러’ ‘트라이앵글 스트래티지(가제)’ ‘드래곤퀘스트3 리메이크’ 등 HD-2D 그래픽을 연상하면 된다.

-파이널판타지 픽셀 리마스터 / 출시일 미정

-백영웅전 / 2023년 출시

◇액션스퀘어·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업체도 참가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E3는 국내에서는 비주류인 패키지게임이 메인인 탓에 국산 게임을 보기 드물다. 다만 올해는 SK텔레콤이 퍼블리셔로 참가해 국산 게임 4종이 소개됐다.

이번 E3에서 소개된 국산 게임은 액션슈팅게임 ‘앤빌(액션스퀘어 개발)’, RPG ‘숲속의 작은 마녀(써니사이드업 개발)’, 액션어드벤처게임 ‘베이퍼 월드(얼라이브 개발)’, 카드액션게임 ‘네오버스(티노게임즈 개발)’ 등이다.

이 가운데 네오버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출시됐고, 나머지 게임들은 연내 Xbox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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