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엘지헬로비전로고
사진=엘지헬로비전로고

최근 LG헬로비전의 주가가 급등해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LG헬로비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400억원대의 자체 투자와 LG유플러스와의 합병설이 꼽힌다. 하지만 <이코리아> 취재 결과 LG유플러스와의 합병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져 LG헬로비전의 주가 급등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LG헬로비전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400억원대의 로컬 콘텐츠 투자 소식에서 생겼다. LG헬로비전은 지난 2일 지역 채널 콘텐츠 투자를 확대해 ‘로컬 필수채널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헬로비전 출범 이전과 비교했을 때 2배에 달하는 투자 규모다.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제작비를 지출하는 셈이다. 

채널 디스커버리, 얼반웍스, 컨텐츠랩 비보 등 전문 제작 역량을 갖춘 국내 유수 제작사와도 협업해 지역채널에서 볼 수 없었던 대형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LG헬로비전이 집중할 신규 콘텐츠는 ‘로컬테인먼트’로 우리 동네 가치, 즉 지역 가치를 MZ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소재의 예능으로 풀어낸다. 글로벌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국내 지역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콘텐츠는 -송은이의 인생책 소재 나눔 토크쇼 <북유럽 with 캐리어> -강호동의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 ‘골라자봐’> -김수로, 이수근의 지역 핫플 만들기 프로젝트 <우리동네 클라쓰> -장윤정의 지역 트로트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도장깨기> 등이다. 유명한 연예인들이 많이 출연하는 만큼 대중의 이목을 끌기도 더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3일 LG헬로비전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일대비 9.73% 오른 6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다 6월 9일, 10일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 주 금요일인 11일에는 무려 전일대비 29.98%오른 7889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승세는 현재 월요일 오전 10시에도 이어져 전일대비 13.81%오른 8980원에 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승세는 400억대 투자와 더불어 LG유플러스와의 합병설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1천억원의 자사주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분확보를 통해 LG헬로비전과의 합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흘러 나왔다. 현재 LG헬로비전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지분은 50%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측은 “합병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4일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최근의 자사주 취득은 헬로비전과는 무관하고,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었을 뿐이다. 엘지헬로비전이 사업 영역은 비슷하긴해도 완전히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합병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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