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10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HDC 회장이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10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에 대해 사죄했다.

정몽규 회장은 10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순호 대표이사는 “진상 규명은 관계 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철거 당시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감리자 상주 여부와 철거공사의 재하청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권순호 대표는 감리자의 현장 부재와 관련해 “감리업체는 재개발조합이 선정하게 돼 있고 상주 여부는 철거 계획서에 따라 공사 진행 판단은 초반에 이뤄진 만큼 비상주 감리하도록 계약됐다”며 “사고 났을 때는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감리자는 사업자와 시행자 사이의 중립적 위치에서 해당 공사가 설계대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시공 관리, 공정 관리, 안전과 환경관리 등에 대한 기술지도를 하는 현장 관리감독자다.

감리회사인 S사는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비상주감리’ 계약을 체결했고, 관할 동구청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철거·해체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고 후 대책반을 꾸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현장에 왔고,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부상자들의 치료가 우선돼야 하고, 추후 피해자들의 말씀을 잘 듣고, 대화해 나가면서 지원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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