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별세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에 전념해 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끝내 숨졌다. 

유 전 감독의 별세 소식에 국내외 스포츠계가 슬픔에 빠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유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월드컵 공식 계정에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국가대표 경기 출전 사진과 함께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며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FIFA 측은 "유 전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이 안방에서 4강 진출을 이루는 데 '태극 전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히 쉬소서”라는 추모의 글을 올렸다. 2011년 유 전 감독이 프로 사령탑으로 첫 발을 뗐던 대전하나시티즌 구단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유 전 감독이 1999~2000년, 2003~2004년 선수로 활약한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트위터에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닛산 스타디움에서 승리했을 때 ‘또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슬픔을 표했다.

요코하마 팬들은 지난해 유 전 감독의 투병 소식을 전해듣고 '할 수 있다, 유상철 형'이라는 한국어로 된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유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홈 경기장인 닛산 스타디움을 찾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동료, 축구계 후배들도 슬픔을 나눴다. 2002 월드컵 대표 골키퍼 출신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긴다”며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고 있는 골키퍼 정성룡도 SNS에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신 유상철 선배님 잊지 않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2008~2019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구자철(알 가라파)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Legend’라는 문구와 함께 유 전 감독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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