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편의점 제품 설명에 김치를 중국식 절임 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泡菜)로 표기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품 전수 조사를 벌여 파오차이 표기를 사용한 제품을 검수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은 일부 제품에 파오차이 표기가 사용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시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어, 일본어는 다 김치인데, 중국어로는 파오차이 볶음밥이 되네요?”라고 지적했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절임 채소를 의미하는 단어로, 한국 전통 음식 김치와 조리법부터 맛까지 모두 차이가 있다. 최근 중국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됐다.  

GS25 관계자는 “김치를 한자로 표기할 때, 파오차이를 대체할 적절한 표현이 없어 사용하게 됐다”며 “이른 시일 내에 패키지를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전 상품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한 이후 제품 설명에 외래어는 영어만 사용하고 있다”며 “국민 정서상 문제가 될 수 있는 파오차이라는 표기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8년 전 중국어에 '기' 발음이 없다는 것을 고려해 '맵고(辛) 진기하다(奇)'는 한자를 써서 '신치'라는 표현을 만들었다. 현재 정부도 중국식 이름 '신치' 사용 확산을 위한 법령 개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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